대다수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자)의 진술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고, 그 이유 또한 어느 정도 공감하고 (사실은 그래야 한다고 주입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은 논란의 진행과정이 다른 사건에 비해 엄청 자세하게 공개되고 있고, 향후 비슷한 사건을 바라볼 때 (제 자신이) 어떻게 판단할 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기에도 좋기 때문에,

전 이번 정봉주 의혹 건을 상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월이 다 지나갈 때까지의 과정과 오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 하겠습니다.

모 방송에서 나온 카피처럼 피해주장자가 자체가 곧 증거라고 하기에는,

이 피해자의 주장이라고 하는 것이 이처럼 빈약한 기억력에 기반한 것인지 정말 기겁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상대방이 어떤 증거를 내놓아도 그럼 다른 시간을 지목하지..라는 태도 또한 놀라움을 금치 못 하게 합니다.

내놓은 사진 증거라는 것도 셀카에 그것도 페북 사진 같은데..

그 사진 내놓는데 거의 3주가 걸렸습니다. 

전 sns를 안 하는 사람이라서 가늠하지는 못 하겠지만 당시 페북 사진 찾는데 3주나 걸리나요? 

더 황당한 건 그나마도 다른 사람들이 1-2시, 3-5시를 이잡듯 뒤져서 모든 정황들이 렉싱턴 호텔에 갈 수 없다는 게 밝혀지니 그제서야 나오다니.. 기자회견 한다기에 전 진짜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자료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이제서야 다른 증거자료가 없다니요.. 예전 그 메일은 본인도 아닌 것 같아 이젠 뺀 건가요?

정봉주 전 의원이 5시 이후 알리바이를 확증할 만한 사진 또는 증거를 내놓든, 아니면 피해자라가 주장하는 측에서 뒤집을 증거를 더 내놓든,

이 일이 어찌 결론이 나던 간에 

성범죄 사건 역시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정말 멀쩡한 사람 잡기 좋은 시스템이라는 것은 명백히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덤으로 이 세상에 관심법에 능통한 존재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