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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시사 개그 2 – 산중문답 “분수”의 정의
게시물ID : sisa_1043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7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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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시사 개그 2 산중문답 분수의 정의>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 초막(草幕)에 백발의 스승과 더벅머리의 제자가 살고 있었다. 스승은 자신이야 말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석학(碩學)이라고 하지만 증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재치가 넘치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제자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자연인이 되고자 올라왔다가 백발노인의 썰(구라)에 매료가 되어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언제까지나 지식을 팍팍 심어줄 스승으로 알았는데 지식은 고사하고 늘 잠만 자며 허드렛일만 시켰다. 이에 화가 난 제자는 몇 번이고 하산하려했다. 그러나 그동안 버린 시간에 오기가 생겨 아직까지 버티며 질문을 해댄다. 그러자 스승은 매우 귀찮아하며 하산을 간곡히 부탁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질문은 계속된다. 여기 그들의 대화를 콩트형식을 빌어 정리한다.
 

E 산새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가르침은커녕 주무시겠다. 알겠습니다. 주무십시오. 저도 이제 제 수행에 중점을 두고 환경을 바꿔 가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저의 울분을 씻어 날려 보내줄 분수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물 호스를 끌어다 물 조리에 연결한 다음 중앙에 돌을 모아 세우고 시동을 걸도록 하겠습니다. ! ! ! 완성! 그럼, 양수기 스위치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부릉부릉! 쏴아! 우와! 물이 춤춘다!!
스승 : (놀라 벌떡 일어나며) 아이고 이게 무슨 물벼락이야! 제자야! 제자야! 홍수가 났는가 보다 빨리 목욕 대야를 준비해라!
제자 : (안절부절) 스승님! 산꼭대기에 홍수라뇨? 혹시 꿈속에서 불장난 하시다가 오줌을 싸신 게 아니옵니까? 바지춤이 흠뻑 젖었사옵니다.
스승 : (기가 막혀) 뭐야! 네가 애기냐! 오줌을 싸게! 네가 물 테러한 자국이야!
제자 : (진지하게) 하지만 스승님께서 연세가 있는지라. 요실금 증상으로 스승님도 모르게 실례를 하실 수도 있지 않사옵니까.
스승 : (안절부절) ...아냐! 나 그리 나이가 많지 않아! 이 백발머리는 모두 새치야! 어유! 징그러운 놈!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해 이 사단이냐?
제자 : 아네. 뉴스를 들으니까 국내 굴지의 항공사의 회장 딸이 또 분수를 모르고 갑질을 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고 하는데요. 과연 분수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뭐긴 뭐야! 인석아! “무임승차!
제자 : 무임승차라뇨? 그건 주로 양아치들이 쓰는 수법 아니옵니까? 근데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인마! 왜긴 왜야! 재벌 아버지를 둔 관계로 손안대고 코풀어서 안하무인인 게지! 양아치들처럼 말이야.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사람들이 그런 거 봤느냐? 꼭 주제파악도 못한 까진 것들이 엉덩이 뿔이 나 고런 짓을 하는 거지. 게다가 형만 한 아우도 없다고 제 언니도 땅콩 때문에 회향을 시켰다지.......
제자 : 아네. 근데 문제는 이 같은 갑질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건데, 어떻게 하면 근절된다고 보십니까?
스승 : 그러려면 먼저 판사들의 성찰이 필요하지. 재벌이라고 해서 봐주지 말고 세상의 쓴맛을 보여주는 일환으로 치료감호나 사회봉사 형을 때려서 인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어유. 돈이 대관절 뭣이기에 이 모양들인지 한숨이 앞을 가린다.
제자 : 아네.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습관적으로 교육을 회피하시고 틈만 나면 주무시는 스승님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인마! ...그건 아냐! 인석아 몇 번 말해야 알겠니. 난 자는 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설계하느라고 명상하는 것이라고! 좌우지간 저 녀석은 속도 모르면서 모든 걸 나와 연관시켜 흠집을 내려고 안달해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 드느냐?
제자 : (단호하게) !
스승 : (당황해) .... 아이고, 그러니까 빨리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 하옵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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