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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다시보는 한겨레 창간호
게시물ID : sisa_1059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vvy
추천 : 6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5/17 11:18:23
이 글은 한겨레 신문사의 독자 투고란에 쓴 글입니다.
얘네들은 이런 글을 그냥 무시할 것 같아서 보관용으로 여기에 올립니다.

최근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창간호 첫 장을 신문 첫면에 그대로 올렸습니다.
그걸보며 들었던 생각을 투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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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받아본 한겨레 신문의 첫 페이지는 신선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운동권과는 거리가 매우 먼 그냥 학생이었지만,
1987년 6.10 항쟁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었고
그 결과로 얻어낸 첫 직선제 대통령 투표때에도
선거 감시인단으로 활동하였지만,
모두 다 기억하는 것과 같이
그 결과는 참담하였습니다.

그때,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은
제대로된 언론을 가지기 위한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한겨레 신문의 창립주주가 되었고 그것이 내심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당시, 한겨레 신문의 창간호를 보며 기뻐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습니다.

최근, 그때의 창간호를 여러번 생각했었습니다.
대학교 로커에 남겨둔 것으로 기억되는 창간호를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을 것을...
그런 후회를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얼까요?
창간호를 팔려고?
액자에 넣어서 전시라도 하려고?

아닙니다.
최근 한겨레 신문이 보여주는 행태가 너무나 한심하고
우리의 정성을 배신하고,
우리의 마음에 칼을 꽂는 한겨레에 대해
분노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그 창간호를 가지고 있다면,
그걸들고, 한겨레 신문사 정문 앞에서
난도질해서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옥 로비에 있다는 창간주주 이름이 박힌 동판에서
내 이름을 도끼로 찍어 파내어버리고 싶습니다.

한겨레 신문사는 당신네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
이 당연한 명제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한겨레 신문사 직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성추행,
살인,
마약.

꼴값을 하고 있지요.
백번 만번 이해해서 이런일은 기자 개인이 저지른 일이니
그냥,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일이려니 치고 보기로 합시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건을 다루는 태도는 어떠했나요?
살인사건 이후, 다른 언론사를 접촉해서 무마하려는 시도.
결국 이러한 시도가 폭로되니 어쩔수 없는 사과와 진실 규명 약속 이후
어떠한 추가적인 기사도 보도되고 있지 않는 상황.

성희롱에 대한 후속 대처.

이번 마약 사건에 대한 사과도 저는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
뭐, 소나기가 쏟아지니 대충 사과문 올려서 면피하자.
그냥 짤라버리면 끝나는 거지.
이런 행동 이상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최근 여러 사건에서 보여준
후속 조치를 보면 당연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부도덕한 정치인들을 비난해서 먹고 사는 당신들의 행태는
비난받는 정치인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 장기간에 걸친 대기업 지원 해외 연수를 받는 한겨레 기자들.
- 특정 인물에 편파적인 비난 기사
- 양상우 사장의 메일 내용
  "삼성의 광고 축소는 삼성 관련 보도를 스스로 검열하라는 협박입니다."
 
도대체 언론사 기자가 "한겨레 신문에 대한 삼성의 광고 축소" 를 알아야 합니까?
협박이라도 해서 돈을 더 뜯으란 소리인가요?

- 양상우 사장의 LG 기사 직접 수정 요청.

이게 우리가 한마음으로 만들었던 언론의 현주소 입니까?

저는 아직도 한겨레 신문을 집에서 구독합니다.
그 이유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손쉽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창문이기 대문이지요.
밥먹는 동안의 잠깐동안 보기에 좋습니다.

요즘 우리집 밥상의 주요 토론 주제는
"한겨레 신문 보도 태도의 오류 지적" 입니다.
이제는 고등학교 학생인 아들도 압니다.

당신네들이 만들어 놓은 신문이라는게 얼마나 한심한지요.

난 창간 30주년 신문을 보관할 것입니다.

언젠가...
이러한 보도 태도가 제대로 바로잡히지 않을때
그 신문을 들고 당신네 사옥 앞에서 갈갈이 찢어버릴 것입니다.

똑바로 하세요.
그 신문사는 당신네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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