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정치브로커인 드루킹이 김경수 등에게 수차례 청탁을 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그 나름의 '배신감'으로 여러 허위진술을 하며 관련자들에게 '복수'를 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사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을 보면 정치인들이 왜 청탁 거절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어요. 거절당해 '배신감'을 느낀 청탁자들이 이렇게 복수를 시작하면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위태로워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청탁자들은 어느 정도 마당발인 경우가 많아서, 변심 시 내부 사정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게 되는 리스크를 지게 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정치인이 청탁을 거절했을 때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