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문제없이 잘되었는데, 어제 북미회담 캔슬 소식에 걱정이 한가득인 분들이 많더군요. 어떤 분들은 전쟁나는 거 아니냐? 걱정도 하더군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유는, 한미회담에서 Trump가 즉홍적으로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도가 담겨있는 워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 I think China's President Xi is a world class poker player" 에 주목합니다.

승부사 기질이 충만한 Trump선생은 Xi선생을 월드클래스의 포커플레이로 칭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나는 월드클래스 이상이지, 좀 이따가 너한테 내 클래스 보여줄게!!)가 생략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 레이즈했죠. 여기서 너는 김정은이 아니고 President Xi 라고 봅니다. 

대신 김정은에게는 오늘 아래의 문구를 남겼죠.

"If and when Kim Jong Un chooses to engage in constructive dialogue and actions, I am waiting."

금방 내가 레이즈 한거는 Xi선생에게 한거야. 너도 알아서 해야겠지? 정도 입니다. 

Trump 입장에서,

더불어 김정은에게도, 애들 그만 내보내고 이번엔 네가 나와라! 당연히 이번엔 김정은이 직접 답해야 합니다. 

참, 정상회담에서의 실시간 기자회견은 완벽하게 레이즈해야하니 밝히지 않았겠지만, 문통이 귀국하기 직전이나 즈음에 confidential 달고 Trump가 언급해줬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지금 비핵화 테이블엔 4명이 있고, 비핵화를 제외하면 서로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의 결이 크게 다른 1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남북회담 선언문에 3자 또는 4자가 나왔다고 판단합니다. 

Trump (비핵화, 종전, 평화, 국내이슈전환, 중간선거, 재선, 중국꺼져?)

Moon (비핵화, 종전, 평화,공 동번영, 대북발전참여, 중국은 사드보복 언제 해제?)

Kim (비핵화, 종전, 평화, 체제보장, 경제성장, 정상국가, 친미가 맞는데, 중국떨구기 어렵네?)

Xi (비핵화, 안죽을만큼 살려서 북한의 위성국가화, 잘못하면 국경에 미군, 왜 나만 미워해?) 

 

여담입니다만, 남북정상회담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 소식들릴때마다 해외에 있는 외국친구 녀석들 '야! 니네  전쟁나는거 아니냐?' 질문이 쇄도합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전쟁나면 가족들 델구 네 나라갈테니, 방 만들어놔라ㅋㅋㅋ, 그런 일 발생하면 너도 괴로울테니, 전쟁나면 안되겠지? 글고 주한미군 가족들 소개되지 않는다면, 전쟁은 없다고 봐야해. 거의 반세기 넘게, 이런 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태평하게 삼겹살 먹고 쏘주 먹고 그랬어' 였습니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어디랑 어디? 여러가지 이유로, 남한과 북한은 불가합니다. 그러면 미국과 북한? 현재 미국의 최우선 전선이 중동에 있는데 한반도에 자국 병사를 갈아 넣는다고요? 미국은 진주만  급습이후 일본에 핵먹였고, 통킹만사건으로 베트남 쳐들어갔고, 최초로 본토 타격받은 911때문에 중동 테러잡는다는 명분이라도 있지. 한반도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쟁하는 순간, 베트남전2가 될텐데.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순간, 비핵화할테니 정상국가로 인정해달라며 풍계리 폭파한 북한은 바로 언더독이 되고, 전세계적인 반전열풍이 불겠지요. 아무리 일본이 꼬셔도 남한의 동의없이 미국이 북한을 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면 자동개입하겠지만, 북한이 바보가 아니죠. 또는 미국이 북한과 전쟁하려면 자해공갈단이라도 만들어서 본토 어디를 공격하게하고 배후를 북한으로 몰아 들어가겠지만. 현재 이란 핵협정탈퇴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영악한 이스라엘 애들 공습 시작되서 미국은 더더욱 중동에서 발 못빼는 상황인데, 중동에 이어 극동에 또 하나의 전선을 펼친다는 것은, WW2때 히틀러나, 911때 우사마 빈라덴처럼 김정은이 전지구적인 빌런일때나 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결론은 지금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되는 일련의 모든 상황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