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 한미FTA 체결을 제안했을 때 부시 행정부는 우리 측의 협상 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스크린쿼터 축소 등 4대 선결조건을 제시했다. 국내의 반발도 크고 어찌보면 굴욕적이기도 한 조건인데 우리 정부는 최대한 성의를 표했다. 이를 보고 우리 정부를 신뢰한 미국이 협상에 나섰고 한미FTA 체결에 성공했다.
지금의 북미 관계도 이런 신뢰의 문제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수십 년 동맹국이라는 우리를 향해서도 이렇게 까다롭게 굴 정도인데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북한이 미국의 이런 면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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