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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한게 아닐까
게시물ID : sisa_1089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미도둑
추천 : 248
조회수 : 4070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8/08/03 20:39:14
어제 블랙하우스 마지막 방송을 보며
참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의 전성기가 끝났구나..그런 느낌도 들고
나꼼수의 탄생부터 시작했던 그의 상승세가 꺾였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프로그램 하나가 폐지되어서가 아니라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이 그러했다...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면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편파적이고 친목질좋아하고...
한동안 그의 방향이 우리의 바람과 맞았기에 환호했던 거죠.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대정신에 맞았던 것.
생각해보니 김어준이기에 그를 지지했던 게 아니었어요.
 
이제 우리는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고
그의 방향과 달라지고 있는거 같아요.
뭐 이제 또 우리의 바람을 대변하는 우리의 방향과 맞는
다른 스피커를 찾겠죠.
 
한동안 많이 환호하던 입장에선
그가 자신 스스로
자신이 그토록 비판해오던 '한쪽으로 기운 거대 스피커'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참 씁슬해요.
마치 열렬히 사랑했던 옛애인을 보는 기분이랄까...ㅋ
 
김어준...그간 참 고마웠어요.
혐오와 외면의 대상이던 정치를 일상의 언어로 전해줘서...
정치란 우리의 삶에 밀접한 것이고
우리가 끊임없이 주시해야 한다는 걸 알려줘서...
 
앞으로 모든 정치인, 모든 언론의 메시지
물론 당신의 메시지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판하며
필요할 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며 살아갈게요.
당신에게 배운대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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