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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나폴리탄 괴담과 김어준의 음모론
게시물ID : sisa_1094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만이인생
추천 : 11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8/17 1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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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숲을 헤매게 되었다.
밤이 되어 배도 고파졌다.
그런 가운데, 한 식당을 찾아냈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이상한 이름의 식당이다.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어쩐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다. 머리가 아프다.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점장:「미안해요.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이번에는 멀쩡하다.
나는 식당을 나온다.
잠시 후, 나는 눈치채고 말았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인기 메뉴는……나폴리탄……

 나폴리탄 이야기는 일본에서 유명한 스파게티 메뉴이며 이 이야기의 핵심은 '나폴리탄이 유명하다길래 스파게티 얘기하는 줄 알고 먹었는데, 알고 보니…'라는 겁니다.

나폴리탄의 진가는 본인은 가장 중요한 결말을 숨기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는 데서 나옵니다. 
독자의 상상에 맡기기 때문에 더욱 공포감이 배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독자가 어떤 상상을 했느냐가 큰 요인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뭐야, 그 다음은?"식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그칠수도 있습니다. 
이하 이러한 괴담을 통틀어서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 일컫습니다

하나 더 소개하자면 라디오헤드의 곡 Just의 뮤직비디오도 전형적인 나폴리탄 스토리입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길바닥에 양복까지 말끔히 차려입은 채로 누워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픈 것도 취한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괜찮냐?'라고 물으니 '내버려둬'라고 대답하는데다, 만지려고 하는 것조차도 강하게 거부하는 기묘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게 왜 누워있는가를 물으니 계속 정말 알고 싶냐고 회피하며 대답하지 않다가 그 이유를 이야기해주는데,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 그걸 들은 사람들은 모두가 그 자리에서 그 사람처럼 누워버리는것으로 끝이 납니다.

제가 이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모호함과 공포를 적절히 섞어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공포감이 커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그게 뭐야' 정도로 시덥잖은 이야기로 치부하고 넘어 갈 수도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다들 아~ 하실 부분이 나왔을 겁니다.
작전 세력, 어딘지 있는 지 알 수는 없지만 존재한다는 거대한 작전 세력.
그리고 그 세력에 점차 테라포밍되어서 포스트 문재인인 이재명을 악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낮추고 또람 김경수 역시 구속시킬거라는 공포감 조성.

그런데 김어준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김어준이 이야기 하는 것을 어떻게 듣느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경우에 따라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수도, 아니면 오유분들처럼 '디바인드 앤 룰 같은 소리'하며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딴지분들 제가 여러분들께 이 글을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핵심은 모호함과 공포입니다.
그리곤 아니면 말고하며 사과없이 넘어 가죠.

김어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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