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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가 계속 시끄러운 이유
게시물ID : sisa_1099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만코홀릭
추천 : 22/3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8/27 1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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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과거 온라인엔 대부분 젊은 사람, 비슷한 연령의 비슷한 계층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느 이상 교육 받고 특별히 가난하지도 특별히 부유하지도 않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개그를 나누고 덕질을 나누는 나름 즐겁고 비교적 평화로운 공간이었습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도 국지전도 되지 않고 1:1 또는 흔히 얘기하는 콜로세움 정도가 최대치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명박 이후. 아니 어쩌면 온라인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노사모 이후 부터일지도 모르겠군요. 온라인의 정치적 영향력이 장난이 아니란 걸 사람들이 알게 되었죠. 그래서 이명박 시절부터 온라인에 공권력, 보수의 참전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온라인이 거의 모든 개인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가볍게 논하던 정치가 이젠 거의 현실 정치에 가깝게 변해버린 겁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정치의 더러운 면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정치 때문에 망한 집안이고 또 지금도 정치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정치를 혐오했습니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치니 완전히 관심을 끊지 않는 수준이었는데 노통 덕에 그래도 정치에 실낱같은 희망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게 정치는 더러운 겁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 상대를 밟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에게 색깔을 입히고 정죄를 하고 고립시키는 것이 기본적입니다. 돈 앞에서 가장 더러운 것도 정치입니다. 문대통령도 잘 알기 때문에 정치로 들어오기 싫으셨겠죠.
 
이번에 총수가 디바이드 룰을 논하며 온라인을 디바이드 하는 수법은 전형적인 정치전술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이재명.이해찬 비토 세력에 색깔을 입히는 겁니다. 이동형의 똥파리 같은 하찮은 수가 아닙니다. 정확히 당대표 선거에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 정밀타격을 한 겁니다. 빨갱이 만들기와 똑같은 겁니다.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한 것이죠. 이번 일을 통해 그는 이제 스피커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권력을 감시하는 자에서 권력을 사용하는 자로 바뀐 거죠. 슬프게도 여러 일에도 제가 좋아하던 사람에서 혐오하는 범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시게는 앞으로도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긴 현실 정치가 그래로 적용되는 공간이 되었거든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은 더이상 사이버공간이 아닌 현실 공간입니다. 좋은 시절 언제 돌아올까 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다시 온라인 속에 다른 사이버 공간을 만들지 않는 이상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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