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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랄 하네 사태에 대한 YTN 기자의 글
게시물ID : sisa_1112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르릉
추천 : 3/47
조회수 : 3908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8/09/24 01:04:13

일리가 있는말 같아서 가져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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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네' 발언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20년 이상 영상취재기자로 근무한 제가 감히 일반인보다는 쪼금 더 아는 지식으로 말씀드립니다. 
일단 1. ENG 카메라라고 하는 뉴스용 동영상 카메라에는 지향성 마이크가 카메라 오른쪽 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향성 마이크는 말 그대로 카메라가 바라보는 일정한 방향의 소리를 수음하는 역할입니다. 카메라 렌즈는 항상 앞을 바라보니 마이크의 수음은 앞의 상황을 녹음합니다. 그래서 렌즈 뒤에 있는 촬영자 본인의 소리는 녹음이 힘듭니다. 설사 녹음이 되었다면 아주 큰소리나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현장에서의 '지랄하네' 소리는 아주 조용히 혼잣말로 속삭입니다. 그 부분의 오디오를 최대로 확대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정도 데시벨은 마이크 바로 앞이나 옆에서 속삭이지 않으면 녹음이 되질 않습니다. 카메라에 달린 전방 지향성 마이크는 촬영자 눈보다 앞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촬영자 본인이 촬영하는 과정에 자기의 '속삭임'이 녹음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 동영상을 촬영 중엔 촬영자는 거의 숨을 참습니다. 
특히 어깨에 메고 찍을 때는 더하죠. 촬영자 본인의 들숨 날숨에도 화면은 몹시 흔들립니다. 그래서 레코딩 중엔 거의가 숨을 참고 찍습니다. 그런데 아래 화면을 보면 화면이 아주 안정적입니다. 특히 '지랄하네'를 뱉었다면 그순간엔 음절마다 화면이 흔들려야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엄청난 폐활량 소유자가 아니면 불가능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지랄하네' 소리의 주인공은 ENG 카메라 촬영자가 아니라 그 옆에 계셨던 분들(ENG 카메라 바로 앞이나 옆) 중에 한 명일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지랄하네'의 대상은 남북 정상이 아니라 남북 취재진끼리의 약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나온 개인의 푸념이 우연하게 녹음 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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