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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좀 복잡합니다. 김어준팬인 지인과 관련하여
게시물ID : sisa_1115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adowBoxer
추천 : 23
조회수 : 168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8/10/09 0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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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입사 초기부터 같이 고생한 지인이 있는데,
김어준의 방송을 오래 들은 사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김어준의 방송을 거의 들은적이  없어서
그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유에서 본 내용들에 대해 언급하면 내가 안들어 봐서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좀 답답하기도하고 분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작은 김어준 오유 작세타령이었습니다.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저 문재인대통령 좋아서 자기들끼리 모여서는 노는 곳인데 무슨 지령이 어쩌고하니까요. 다소 과격해 보이고 맹목적일수도 있으나 그 분은 충분한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저는 주로 눈팅뿐이지만 여기서 노는 것이거든요. 보기에 따라 오유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 넘길 수 있는데,  다들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인데 작세라 하니 그건 좀 뭔가 억울하더라구요.
근데 오유에서 작세들이 갈라치기를 해서 분란을 일으킨단 식으로 말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오유의 작세는 꾸준히 이재명 지지글 올리는 사람 같은데 말이죠. 그것도 티나게 같은 패턴으로.
일단 저는 이재명을 못 믿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차기 대선 후보가 되면 까일게 많아서 정권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은 미리 차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가 건강검진을 하는 이유와 같은 겁니다. 병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좋은 거니까요. 이런 제 생각에 그 지인은
 '그냥 때가되면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거고 지금은 힘을 모을 때다'
 '지금 대통령  옆에 누가 있냐고 그사람들 다 쳐내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오유에서 봤던 멘트들 그대로... 이대목에서 약간 소름이 끼치기도;;;
아무리 이재명에 대한 팩트를 들이대도 자기는 판단보류래요. 그것이 알고싶다도 안봤대서 그거 좀 보라고 하기도ㅡㅡ;; 여튼 그런 상황에서
 '이거봐라 니나 내나 다 문빠인데 이 문제로 이렇게 말이 오가지 않느냐, 이게 오유 작세들이 원하는 거다' 
이렇게 말하니 답답하더라구요. 정작 본인은 뉴스도 잘 안보고 오로지 김어준 방송만 들으면서.
 근데 이재명에 대해서는 좀 충격을 받은 것 같아보였습니다. 이때까지 야당의 공격으로만 생각했는데 뭔가 다른 느낌이니까요. 이재명 녹취는 물론 도지사 당선인터뷰도 제대로 본 적도 없이 김어준말만 듣고 있다가 제가 이것저것 보여주니 좀 당황해하는?
그렇게 1차전은 끝났습니다.

근데 어제 김경수 도지사 방송에 나온 것에 대해 말도 많고,
해서 직접 들어보려고 그 지인에게 갔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텍스트로 볼 때보단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김경수 도지사가 웃으며 넘겨서 그런 것이 큰 것 같구요. 지인은 김어준 말하는 게 원래 그렇고 말투에 대해 깔라면 까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근데 왜 이재명은 왜 쉴드를 치냐고 하니까 안그런대요.(이부분은 저도 오유에서 본 것이고 제가 방송으로 확인을 못해서 더 이상은 말 못했네요.) 그럼 이재명의 의혹들에 대해서는 왜 방송을 안하냐고 하니까 그걸 굳이 해야하냐고 사실 확인도 안된 부분들에 대해 긁어부스럼 만들어 좋을게 뭐가 있냐고... 아니 그럼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 의혹 제기하고 한 건 뭐 다 사실 확인해서 한 건가?ㅡㅡ

이번일을 계기로 김어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니 
잘 한것도 많지만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아 손석희랑도 좀 비슷한 거 같으나,  또 의혹에 대한 선택적 방송을 하는 것은 다르네요. 여튼 완전 믿을 사람도 못되지만 버리긴 좀 아까운. 그래서 여전히 판단보류 카테고리에 들어가네요. 이재명도 나온다는데 그때 화끈하게 털어주면 좀 더 믿을 수도 있는데ㅋㅋ

글의 시작은 자다가 새벽에 깨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 놓고 조언을 구해보려는 것이었는데 글 쓰다 보니 생각이 정리가 좀 되었네요^^. 저는 제게 의미 없는 사람은 걍 무시하고 살 지만 그 지인은 김어준 말고는 저와 통하는 부분도 많고 힘든 시기를 같이 버틴 사람이라 팟캐에 대해 좀 더 중립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봐선 안되면 그냥 그사람은 그렇구나하고 받아들 일 수 밖에 없지만,한번 시도는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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