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을 받았으면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 거 맞습니다.
모 정당의 여성위원회가 후드려맞은 이유도 그거 못해서 그렇고
모 시민단체들 역시 그걸 못해서 손가락질 받고 있고
모 팟캐진행자 역시 그걸 안해서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고...
불공평한 건 아무 데도 없습니다.
좋은 일 한다면서 후원계좌 열고 사람들 마음을 받아놓고
그렇게 삼킨 돈을 허튼 데 쓰다 잡히는 범죄뉴스가 기억나는 것만 몇 건인데
왜 회계 투명하게 밝히라는 요구를 하면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후원금 이야길 하면 잘린다던데 확인 좀 해보고 싶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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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늘리지 말라? 이재명 하나만 패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이재명이란 인간을 때리고 싶어서 사람들이 이러는 거 같습니까?
이재명이란 사람이 보여준 비민주성, 파시즘적 요소, 불투명함 등 그 모든 적폐를 청산하자는 겁니다.
이재명만 사라지면 해결되나요?
이재명은 그냥 구좌파적 적폐의 총체적 상징,얼굴마담일 뿐입니다.
김어준에게도 이재명에 대해 감싸는 것 같아서 의혹이 시작되긴 했지만
그에게 주는 의혹의 시선 중 일부는 분명 이유가 있고 타당한 명분이 있으니 힘을 얻게 되는 거고요.
진보 지지자니까 진보 쪽은 어떻게든 안고 키워야 한다?는 진영논리가
진보 쪽을 가장 썩어문드러지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진영논리로 감싸는 분들은 그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의당 내 인천연합 류의 계파들이 얼마나 당직을 돌려가며 독식해서 당을 썩게 하고
당원들과 괴리된 정당으로 이끄는지 모르는 어중간한 지지자들이
진보정당 내 새끼,하면서 뭘 잘못해도 눈감아주는 바람에 좌적폐 소릴 듣게 만들듯이요.
더민주 내 정치인들 욕하지 말자고요? 분열하지 말자고요?
노무현을 탄핵한 건 같은 당이었던 민주당이었습니다. 부추긴건 진보언론이었고요.
진영논리? 무엇을 위한 진영입니까? 진보 우리편?
그 순진한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에 노무현을 잃었고 한때는 순수했을지 모를 진보판도 썩어버렸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스템을 가졌다면 그게 어느 쪽이든 고름으로 썩은 부위일 뿐입니다.
훌륭한 일을 하는데 인력이 모자라고 자본주의랑 친하질 못해서 일처리가 미흡했다고 변명하려나요.
웃기는 변명일 뿐이예요. 그냥 상식이 없고 부조리 부도덕한 겁니다.
그리고 무능한 거예요.
그렇게 무능한 자들에게 진보라는 이름을 맡기고 게으름을 피운 걸 후회하고 지적해야 하는 거잖아요.
한 때, 촛불이 이기적이라고 말하고 글쓰고 하던 때가 있습니다. 명박이 때였죠.
진보라는 사람들이 촛불대중이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소금같은 일을 해왔고
세상의 부조리에 이렇게 저항해왔는데 우리는 왜 저들을 이용할 생각만 하는가 하고요.
십년이 흐르고 정의당 당원 몇 년 하다 탈당한 지금에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비상식적인 집단, 도덕률이 고무줄인 집단에게
세상의 주도권을 주지 않은 대중이 얼마나 현명한가 고맙게 생각합니다.
태도가 본질이라는 말이 정말 맞다는 것을, 경험으로 겨우 알게 되었어요.
명분은 헛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을.
시민의 눈? 진보정당? 온갖 아꼈던 팟캐들? 카라?
좋은 일 많이 하세요.
많이 하는 건 좋은데 돈을 받았으면 회계처리는 회원들한테 제대로 알리고 하세요.
그 돈들, 개인의 자유를 반납하고 벌어들인 귀한 노동력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나 귀하게 여긴다는 누군가의 인생의 한 조각이에요.
적어도 기만은 하지 말아야지.
사기꾼 아니라고? 욕하면 안된다고? 억울하다고?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그러면 적어도 지난 회계의 불투명성은 반성하고 앞으로의 회계시스템이라도 고치고 밝히겠다고 하든가.
기존의 구린내를 계속 유지하겠다면서 왜 명분타령만 하고 있냐 말입니다.
저도 참 어리석은 종잡니다. 헛똑똑이에 귀 얇은 인간일 뿐이예요.
조금만 정치적으로 올바른 소릴 한다 하면 그냥 반가워서 넙죽넙죽 거렸으니 얼마나 만만했을까요.
호민은 좌적폐 우적폐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내 편, 니 편? 내로남불 하면 그 자체로 미래의 적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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