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0년간의 업로더 활동과 가족만큼 사랑한 오유와 작별을 준비중입니다
게시물ID : sisa_1116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205
조회수 : 4597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8/10/11 16:04:46
옵션
  • 창작글
  • 본인삭제금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1081567&s_no=14468856&kind=member&page=6&member_kind=total&mn=59627
 
오유가 없어지거나 제가 죽지않는 한
오유를 그만두지 않겠다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
스스로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을 더이상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저를 지지해주는 많은 회원님들과
503과 국정원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던
우리 바보 운영자님만 바라보며 지금까지
묵묵히 업로더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운영자님은 국정원과,
오유 시게 회원님들은 세상의 불의와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과연 저는 이런 분위에서
뭘 잘 할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이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재미난 자료로 유머 게시판을 제외한
타게시판의 베오베 격리를 지켜보면서도
오유의 과거 추억을 되새기며 꾸준히
찾아주시는 회원님들께 조금이라도 웃음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업로더 활동을 해왔었습니다
 
이 힘든 시간도 지나갈 것이다
언젠가 운영자님께서 다시 모든걸 제자리에
돌려놓으실 것이다 믿으며 말이죠  
 
하지만 어느순간 우리 운영자님께서는
국정원과의 긴 싸움으로 지치셨는지
아니면 뭔가를 깨달으셨는지(???)
더이상 회원들과의 소통을 접으시고
현재까지 긴 침묵으로 일관하고 계십니다
 
회원님들께서 오유가 팔렸나?
아니면 오유 운영자의 정치색이 원래 이랬나?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유는 절대 선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오유가 절대 악도 아닙니다
 
길을 가다 우는 아이가 있으면 왜우냐고 물어보듯
길을 가다 무거운 짐을 지고가는 노인을 보면 대신 들어주듯
누가 가르쳐줘서가 아닌
누가 보기에도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당연한데 그 당연한 것을 부정하고 왜곡하고 매도할때
오유인들은 그런 것들을 바로 잡기 위해 싸워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오유는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님 스스로가 그런 중심을 잃어버리셨습니다
아니 놓으셨는지 사라지신건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다른 회원님들께서는 더 싸워야 한다는데
누굴 믿고 뭘 위해서 더 싸워야할지 그 동력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운영자님이 이렇게 큰 정신적 지주가 되는지 다시금 느끼는 순간입니다
 
 운영자님께서 지령을 받아 압박을 받고 있든
정치색이 원래 이랬는데 우리가 모르고 있었든  
지난 국정원 사건에 대해 회의를 느끼시고 오유를 팔았든
일부 게시판을 관리를 다른 곳에 맡겼든 오유 회원이
버림 받았다는 느낌은 버릴수가 없네요
마지막 제가 알고 있는 운영자님의 마지막 공지나 글을
보고 오유를 떠날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시간 시간 글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털과 찢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으나
503과 국정원도 이긴 오유인데 이렇게 순식간에
훅 갈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래서 눈에 확실히 보이는 적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적이 무섭다는건가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이후
뒤늦게 시사에 눈을 뜬 40대 대구 아재지만...
온 가족이 이명박과 박근혜를 찬양하는 골수
새누리 집안의 빨갱이 취급받는 천덕꾸러기 아재지만...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어디 한곳 쓸모없는 아재지만...
운영자님이 있어서 든든했고 오유가 있어서 즐거웠고
오유 시게인들이 있어서 자랑스러웠었습니다
 
이 사태를 하루하루 지켜보며 침묵하고 있으려니
제 생애 최고로 비겁한거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오유가 죽었는데 동물의피 닉 따위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나름 닉에 자부심을 느낄때가 많았는데 이젠 이것도 마지막인가 봅니다
제가 두 어린아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돈이 없어서 불편할 순 있는데
돈이 없다고 비굴하게 살진 말아라 아들들아
 
운영자님의 마지막 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일단 동물의피 이 시간 이후 모든 걸 내려놓도록 하겠습니다(_ _)
 
 
P.S. 본삭금이라 수정이 안됩니다
혹 문맥상 잘못된 점이나 수정못하는 부분
회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 구합니다(_ _)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