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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탄생, 보수의 몰락.(상)
게시물ID : sisa_1118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hh
추천 : 20
조회수 : 13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0/29 12:19:47
 
미투, 응징되는 갑질, 주류 언론의 퇴보, 보수의 몰락...
지금 우리사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심에 2040세대가 있다고 봅니다. 전환기 때마다 새로운 세대의 출현이 왜 없었겠냐만 지금의 그것은 질적으로 전혀 성질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단군 이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의 출현, 이 세대가 결국은 우리나라를 구하고 대한민국을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이끄리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럼 2040세대는 누구입니까. 먼저, 이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아버지 세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제일 많고, 각종 모임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으며 그리고 제일 많이 배운 세대가 바로 2040의 아버지 세대입니다. 한국전쟁 전후로 출생하여 파란만장한 역사적 변환기를 몸소 체험한 이들은, 소위 말해 후퇴를 모르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학원을 나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우리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였습니다. 경제개발의 과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세대, 예금 이자가 10%를 넘나들고 급여는 매년 올랐으며 2천만원 아파트가 십년만에 수억이 되던 시대, 일은 넘쳐났고 인력은 늘 모자라, 공무원, 선생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세대. 그래서 안 되는 게 없는 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스스로가 대한민국 주류라 믿고 있습니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한 몸 건사하여 열심히만 일하면 집 한 채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문에 밝은 사람들은 여윳돈 생기면 가치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변두리 땅을 샀고, 이도저도 아니면 대출 끼고 산 아파트가 자고나면 천정부지로 오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자신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나라요. 부자로 만들어 준 나라였습니다. 박정희가 독재를 했던, 전두환이 광주에서 양민을 학살했던, 이명박이 사기로 재산을 불리고 4대강으로 국고를 탕진했던 그들에겐 중요치 않았습니다. 나만 아니면 되었고, 나만 잘 살면 되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때가 제일 살기 좋았어” 이들 입술에 늘 맴도는 말입니다.

이분들의 직계 후손이 바로 2040세대입니다. 늘 가지고 있었던 한, 나는 못 배웠고 덜 배웠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지만 내 자식들에겐 그러지 말아야지. 독재의 시대를 거친 세대의 후손들이 단군이래 가장 풍요롭고 민주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던 아이러니가 여기서 발생합니다. 아버지 세대들은 학교에서 군대에서 직장에서 폭력이 일상화되었던 시대를 거쳤지만 그러한 아버지의 교육열 때문에 2040세대들은 최소한 사회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좋은 환경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배우며 여성과 남성이 차별 받지 않으며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2040세대들은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우며 자라난 첫 세대란 것입니다.

아버지 세대는 민주주의를 이론으로 배운 세대입니다. 학교에서 두들겨 맞으며 민주주의를 배웠던 역설. 남자라면 가야 할 군대에선 폭력이 일상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을 거치며 막상 민주주의가 만개하자 이를 불안하게 여겼던 세대, 서구식 민주주의를 동경했으면서도 체험해보지 못했기에 알지 못했던 세대, 이해집단의 갈등 분출이 그것이 비록 과격한 방법일지언정 민주사회라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란 걸 인식하지 못하는 세대, 이 세대가 이제 저물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식세대들에 의해서 말입니다.  

(시간이 없어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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