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출, 역대 최단기간 5000억弗 돌파…연 6000억弗 청신호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5시 5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단기간으로, 처음으로 10월 중 수출 5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 사상 최대 수출액인 60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5737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연간 수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다변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수출 활성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은 결과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가 전년 동기 대비 39%, 반도체 칩 여러개를 하나로 묶은 복합구조칩 직접회로(MCP)가 21.5%,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12.5% 증가하는 등 주력품목 내 고부가품목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또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신소재, 차세대DP, 차세대반도체 등 신산업 수출증가율이 14.6%에 달하며 총 수출증가율(4.7%)을 3배 이상 상회했다.

화장품(31.6%), 의약품(25.4%) 등 유망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0대 주요지역 중에서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베트남, 일본, 독립국가연합(CIS) 등 7개 주요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이 19.9%, 일본이 13.2%, CIS가 7.4%, 아세안이 3.2% 각각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아세안, 중국 등 주요 FTA 발효국의 수출증가율은 8.6%로 총 수출증가율(4.7%)을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