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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누가 가장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는가?"
게시물ID : sisa_1122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28
조회수 : 1627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8/12/07 09:48:09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로 예정됐던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이 무산됐습니다. 광주시는 결과를 내기 위해 협상안을 여러번 변경하며 

중심을 잃은 게 아니냐, 그런 비판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7천억 사업에 겨우 몇백억 투자하면서 노조의 단결권까지 

자신들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그런 비판이 가능합니다. 민주노총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조인될 경우 울산을 버리고 

광주를 선택한 대통령으로 낙인 찍힐 거라며, 생존권 분쟁에 지역 감정까지 끌어들인다 비판 받을만 합니다.


반면, 이해하자면 또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현기차 노동자들은 급여의 하향 평준화와 직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 당연히 할 만 하죠. 경쟁력 약화 요인 중 하나를 

고임금 노조에서 찾는 기업 입장에서 목표 생산량까지는 그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겁니다. 독일의 성공 모델을 이식해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보려는 지방 정부의 절실함은 함부로 할 게 아니죠. 모두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이런 시도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결과를 부를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가,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곰곰히 생각한 끝에, 저는 지방 정부에 한 표를 던집니다. 제 기준은 그렇습니다. 누가 가장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는가.

기업도 민노총도 자기 이익을 지킬만한 조직과 힘이, 스스로에게, 상당 정도로 있죠. 하지만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은 그게 없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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