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어준의 생각 " 그 정도의 성찰이 없다면 입이나 다물어라."
게시물ID : sisa_1122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47
조회수 : 211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12/10 09:58:04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투신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고인이 느꼈을 괴로움은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죠. 하지만 고인의 죽음을 지난 적폐에 대한 수사의 정당성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는 정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습니다.



'참 군인인 그에게 수갑을 채워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탄압한 것은 정치 보복' 이란 주장은 어이가 없습니다.

고인이 참 군인이었다면 그의 참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에게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지난 정권이고, 그 과정에서 탄압당한 인권은 그 유가족들의 인권인 겁니다.


어떻게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놓습니까?



군의 방첩기관이 단원고등학교에 뭐하러 기무 요원들을 배치합니까?

부모들 정치적 성향을 왜 확인하고 그 뒤를 왜 밟습니까? 아이들이, 그 부모들이 체제 전복 세력인가요?

세월호 침몰이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되니, 그 가족들을 압박해 주저 앉히려고 한 것 아닙니까?

나라를 지킨 게 아니라 정권을 보위한 게 아닌가요? 그게 참 군인에게 시킬 일입니까?



군인에게 사찰을 시킨 정치가 그의 빈소를 찾아서 해야 할 일은 자기 반성인거죠.

그 정도의 성찰 조차 없다면 입이나 다물고 있어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PS) 보수언론과 종편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적폐수사의 부당성과 그만 멈추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회의록를 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자 마자 세월호 TF를 구성하며 팽목항과 단원고에
요원을 배치했다. 군 방첩기관이 왜? 이것도 말이 안된다.

맨투맨으로 요원을 배치하고 실종자 부모의 정치적 성향파악등을 했고 수색포기등을 종용했다.
이 사찰내용은 청와대에 보고 되었고 보수단체에 알려 맞불 집회를 열게 했다. 단식 투쟁하고 있는
현장에서 폭식집회를 하는 등의 만행도 저질렀다.

이게 참 군인에게 시킬 일인가? 

참군인에게 이런 일을 시킨자들이 일단 세월호 유족들에게 속죄부터 해야하는게 아닌가?
속죄 없는 참군인 타령은 이치에 맞지 않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