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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대학가 미투의 그림자
게시물ID : sisa_1122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유타야
추천 : 12
조회수 : 11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12 14:34:24
1년 전인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시립대의 한 동아리방에서는 학생 10여명이 한 남자 학생 정모씨를 성희롱 가해자로 몰아세운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은 정씨를 성희롱 범죄자로 몰아세우며 사과와 동아리 탈퇴를 강요했다. 정씨가 올린 대자보에는 ‘그러한 기억은 없지만 협박에 못이겨 사과와 탈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혀있다. 그는 이들을 협박죄로 고소하고 교내에 징계를 신청했지만 불기소 처분에 재정신청까지도 기각됐다. 또 학교는 이들에 대해 어떠한 징계도 하지 않았다.

당시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었던 정씨는 문제가 공론화돼 징계를 받게되면 교환학생도 못가게 될 것이라는 가해자들의 협박에 못이겨 결국 사과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졌다. 더욱더 충격을 준 것은 가해자들이 카카오톡에서 정씨를 가르켜 ‘한남충, 재기해, X뱀’ 등으로 정씨를 비난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자보를 통해 “만약 여러분께서 무고하게 미투를 당하셨다면, 그냥 당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현재 린치 사건의 가해자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교내를 활보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대학가에서는 잠재적 성범죄자로 남성을 대하는 인식이 팽배하다.

앞서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습작생 등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SNS를 통해 제기된 이후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그에게 성폭력을 제기한 여성들이 ‘거짓 미투’를 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 글이 게재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박 시인이 입은 고통과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았다.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한 박 시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가수 김흥국씨도 검찰로부터 무혐의를 받았다. 이제 오명은 벗었지만, 과거 ‘흥궈신’으로 예능 전성기를 누렸던 김흥국씨의 잃어버린 시간과 명예는 그 누구도 보상하지 못했다.

최근 큰 이슈를 만든 이수역 사건의 남성들도 이미 피의자로 낙인찍혀 고통을 받고 있다. 자신이 남자친구와 술자리에 있는데 해당 여성이 자신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말을 했고 이 일이 계기가 돼 옆테이블 남성들과 해당 여성의 싸움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새로운 상황이 전개됐지만, 이미 남성들은 범죄자에 여성혐오자로 인격모독 낙인찍힌 후였다.

2016년 강간 혐의로 입건된 552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599명(47.02%)이 무혐의 등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강제추행의 경우 입건된 피의자 1만3472명 가운데 역시 절반에 육박하는 6715명(49.84%)이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2&aid=000332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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