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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비겁한 언론들.. 이건 너무 하잖아요?"
게시물ID : sisa_1122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34
조회수 : 201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12/13 08:30:45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를 결정한 주체는 한국거래소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주로 금융기관들을 주주로 하는 주식회사죠. 이 회사에서 외부 전문가 6명과 직원 7명이 모여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거기서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들 외부 전문가와 직원들만으로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단일 주주가 5% 이상 지분을 가질 수 없도록 내부적으로 상호 견제가 이뤄지기도 하니까요.

갑질 논란과 횡령 배임 혐의로 미스터피자 회장이 구속 기소되자 기심위는 상장 폐지 결정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개별 주주들의 총합을 능가하는 경제 권력을 가진 삼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애초 상장 자격 자체가 안되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만을 위해 규정을 변경해 준 것이 바로 한국거래소 

자신들이었죠. 자신들도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런 회사가,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초로 금융 당국의 분식회계 결정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수정 공시도 하지 않았는데 거래를 다시 허용한 겁니다.

 

이 정도면 한국거래소 자체가 취재 대상이 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애초 상장 규정을 바꿔줄 때 삼성과 거래는 없었는지, 이번 기심위 구성은 어떻게 된 건지,

외부 전문 위원은 누구였는지, 내부의 반대 의견은 없었는지, 이번 결정에 삼성의 압력은 없었는지,

이런 취재는 전혀 없이, 무슨 작은 해프닝 정도 마냥, 대마불사라는 비판도 있다 한마디 하고 그냥 

지나가면 언론은 그냥 면피가 되는 겁니까?

이건 너무 하잖아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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