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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김용균 씨의 죽음
게시물ID : sisa_1123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9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2/14 23:50:55


http://www.vop.co.kr/A00001362832.html

 
http://www.vop.co.kr/A00001362770.html


한 비정규직 청년이 글로 옮기기도 싫은 형태로 컨베이어 벨트에 협착되어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가 일하던 공기업은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이루어진 곳으로 원청 정직원들는 먼지도 없어 보이는, 밝고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하청 비정규직 직원들은 이런 대형 참사가 매년 일어나는 곳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야만 했다고 합니다. 

희생당한 김용균 씨도 그러했죠. 전문대 졸업 후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열심히 일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일하던 곳은 2인1조라는 기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고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김용균 씨같은 사람을 밤에 그 위험한 곳을 혼자 순찰돌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안전한 정직원들의 작업공간은 환하게 밝혀있는데 위험한 비정규직들의 일터는 먼지가 가득하고 그나마 조명시설도 부족해 핸드폰 손전등 기능을 켜고 순찰을 해야했다고 하죠. 

매년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터인데 공기업 원청은 위험요소를 제거할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긴커녕 지켜보기만 했고 그 생명에 대한 무관심함은 이번 참사의 수습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입단속을 시키고 사체 수습도 안 된 상황인데 옆 컨베이어 벨트 작동을 지시하는 야만적인 모습을 보면 그들에겐 희생된 김용균 씨는 그냥 고장난 톱니바퀴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공장 돌리고 나중에 갈아치우면 그만인. 

뭐가 그렇게 한국 사회가 불평등 하냐고요. 내 주위 사람들은 해외여행 잘만 나가는데 왜 임금 올려주고 더 챙겨주려 하냐고요. 귀족노조 쓰레기들 입만 살았다고요.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 매년 같은 작업장에서 갈려나가도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회. 백혈병으로 사람이 죽어나가도 몇년을 투쟁해야 고개 까딱, 사과하는 대기업이 있는 사회. 그런 사람들과 어깨 걸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안 좋은 점 들춰내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사회. 이교대해서 잠이라도 좀 자면서 일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조폭 동원해 사람 패는 회사가 당당하게 영업하는 사회. 한국 사회는 단기간 사이 눈부시게 발전한 만큼 명암이 극도로 갈리는 사회입니다.  진짜 바닥의 삶들은 드러나지도 않아요. 너무 컴컴해서. 

그런 한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바꾸고자 성에 안 차지만 노력하는 것이 현 정부입니다. 너무 사회가 시끄럽다 갈등이 넘쳐난다 짜증만 내지 말고 좀 들여다보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그러죠. 시끄러운게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찾아보고 알아볼 수록 무슨 이런 참혹한 죽음이 다 있나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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