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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이슈때문에 시끄러운 요즘 상황을 보며 느낀 점..
게시물ID : sisa_1123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네마리
추천 : 12/3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2/18 23: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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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오유 시게에 글을 쓰는 건 작년 6월 이후로 처음이네요.

예전엔 항상 글을 퍼오기만 했었는데, 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처음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닌지라 글이 좀 두서없고 잡스러워도 양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정의당 지지자였습니다.

정의당을 지지했던 이유는
정의라는 가치를 중요시하고, 다른 정당에 비해 약자들에게 다가가 편이 되어주는 정당이라고 생각했었고,
유시민씨와 노회찬 의원을 좋아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메갈 관련 이슈가 터지고, 심상정 의원에게 실망하게 되고 한동안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가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겠다 싶어 민주당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의원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사람이 먼저다! 라고 대변되는,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이라는 문구가
제게 깊이 와닿았고, 저 또한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해주었습니다.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때 저는 군인이었는데, 당직 서면서 개표방송을 보며 희열을 느꼈고,
이제 됐다, 드디어 정상적인 나라가 만들어 질 것이다 싶어 기뻐했었습니다.

경제, 남북 이슈와 관련해 논쟁이 있을 때도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샌가 보니 곰탕집 사건에선 여성의 증언만으로 6개월이 떨어지고, 허위 미투로 인생이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나오고 여성부 예산은 늘어가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혜택들이 보였고,
어라? 뭔가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싶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게 문재인 대통령 탓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성부 장관으로는 진선미 의원이 임명되어있고, 양성평등위원장이라는 사람이 하는 소리는 기도 차지 않고,
진보진영 인사들은 혜화역 시위를 옹호하고 있고, 대통령은 군 징병 관련 국민 청원을 허허 재미있는 이슈네요 하고 넘기고

이런 상황을 보다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웠던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은 어디갔나 싶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이지만, 요즘 2030세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드디어 실현될 거라고 믿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페미니즘 문제 때문에 현 정부에 반감이 생겼다고 하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경제, 노동, 남북관계 등 중요한 문제들이 많은데 그런 사소한 문제 가지고 반감 생겼다고 하면 웃기는 소리다,
중요한 문제들 먼저 처리한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

남북관계도 좋고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많은 것도 많지만, 지금 2030세대가 가장 와닿는,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위협은 페미니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딱히 가부장제의 수혜자도 아니고, 남성이라는 이유로 받은 혜택보다 피해가 더 많은데
사회는 2030 남성들을 후두려패고 여성만 존중하며 대우해주는 사회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 주변 친구, 형 동생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비슷한 의견이 많이 나오더군요.

지금 2030세대는 어릴 때부터 평등을 중요시하는 환경에서 자라왔고,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거나, 남성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런데 지금의 페미니즘은 진정한 성평등엔 관심이 없고 남성을 공격하며 자기들이 챙길 콩고물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이구요.

전 2030남성들의 지지율이 폭락한게 페미니즘 이슈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선을 긋고, 20대 남성을 차별하려는게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요새는 지지하는 사람도, 정당도 없습니다.
자한당, 바미당, 민평당쪽은 애초에 선택지도 아니었고, 민주당 정의당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현 정부와 여당에서 정신차리고, 그들이 내걸었던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과정이 무엇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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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글을 쓰다보니 누워서 휴대폰 보다 급하게 쓴 글이라 글 자체가 참 못난 것 같네요.
표현도 좀 다듬고, 정확한 자료들도 좀 덧붙이고 짜임새 있게 글을 썼으면 좀 호소력이 있었을텐데 싶습니다.

원체 글을 잘 쓰질 못해서 다른 분들처럼 정제해서 깔끔하게 쓰진 못했지만.. 여기까지 쓴게 아쉽기도 하고,
이 게시판엔 저보다 많이 배우고 많이 읽고 많이 쓰신 분들이 많이 계실테니 
개떡같이 썼어도 제 마음을 잘 알아주시리라 믿고 올려봅니다..

댓글로 많은 소통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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