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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잖은 꼰대가 술 한잔 먹고 넋두리 하고 갑니다.
게시물ID : sisa_1123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달나그네
추천 : 12/6
조회수 : 132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8/12/21 23:43:28
영어도 못하고 컴퓨터도 못하고 정말 같잖은 꼰대가 주제넘게 술 한잔 먹고 주저리 하고 가렵니다.

진작에 살기 좋은 대한민국 못 만들어줘서 정말 죄송하고요,
진작에 남녀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 못 만들어줘서 정말 죄송합니다.

20대 남성들의 고통과 분노.. 
정말 저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소통하려고 해봤는데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제가 바라는 건 별거 없습니다.
제 자식들이 정말 좋은 세상에서 차별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486세대들이 그동안의 빚때문에 여성들에게 더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이라는 분석..  아주 웃기는 분석입니다.
아들도 딸도 다 똑같은 자식들입니다.  아들이나 딸이나 다 똑같이 차별없이 평등한 세상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아까 쓴 경제민주화에 대한 글에 대해 달린 많은 댓글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 든 감정은 좀 화가 났습니다. 왜 이렇게 나의 진심을 못알아줄까?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좀 예의가 없다 싶은 댓글도 좀 눈에 띄었고요..

그 다음에 든 생각이 이런 소통방식이 마음에 안들면 그럼 어떻게 소통해야 하지?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저의 글이 훈계로 들렸다면 그건 제가 글을 잘못 쓴 탓이겠지요.  
그런데 댓글 보면서 어떻게 써야 그럼 훈계조로 보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지금 저런  댓글들의 감정상태로 봐서는 어떤 글도 분노를 유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냥 그래 그래.. 네 말이 맞아 라고 들어주는게 최상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제가 만약 정치인이라면 그렇게 했겠죠.  일단 젊은 세대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그 다음에 뭔가 소통을 해보자... 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정치인이 아니니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습니다.

요즘 페미이슈에는 남녀갈등도 있지만 세대갈등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지금 여기서의 세대갈등이 20대나 30대의 젊은 남성분들과 40대나 50대의 기성세대 남성들과의 갈등이죠?
이런 갈등이 있다고 해서 그럼 여기 있는 모든 40/50대 분들이 다 페미니스트 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저부터도 페미니스트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갈등이 생길까요?

그건 여기 메갈스런 주장을 하는 여성분들이 없기 때문이죠.
만약 그런 여성분이 있다면 저는 아주 극렬하게 반대의견을 냈을 겁니다.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남성분들만 있기 때문에 그들에 반대를 할 뿐입니다.

남성차별정책에 대한 비판? 그런거라면 충분히 저도 공감하고 저도 같이 응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을 넘어 이제는 문재인정부에 메갈정부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혐오를 유발하는 글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글에는 절대 동의할 수도 없고 공감이 가지도 않습니다.

제 예전 글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맹목적인 지지나 극렬문파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에 결코 동의하지도 않고요 비판할 것 있으면 비판하자는 주의입니다.

하지만, 일베나 자한당에서 빨갱이정부라고 규정하고 비난하듯이 메갈정부라고 규정하고 혐오를 유발시키고 무차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서, 저는 작전세력이라고까지 몰이하지는 않겠지만, 결단코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문재인정부가 꼴페미정부라고 생각하고 정말 답이 없는 정권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럼 지지철회 하시고 다른 입맛에 맞는 정당을 지지하십시요.
그런 분들까지 잡고 싶은 생각..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저는 유시민이 말했듯이 다음 정권이 민주당 아니어도 대한민국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같은 기성세대들에게는 오히려 자한당의 정책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재인에 대한 지지철회 하겠다는 협박.. 저희 세대에게는 통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요.


저는 단지 다같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페미이슈에 매몰되어 다른 것들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는 빨갱이 이슈에 매몰된 저희 부모님세대가 떠오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문재인 하나만 지키겠다고  오버하는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모든 문제를 페미이슈 하나만 보고 그걸로 오버하는 사람들도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술한잔 하고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내일 아침 일어나서 다시 읽어보고 글을 지울 지도 모르겠지만, 
저의 진심은 정말 모두 같이 살기좋은 대한민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세대에서는 이루지 못할지 몰라도, 우리 자식세대, 손자세대에서는 꼭 그런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그 가는 길에 모두 동참하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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