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 신재민씨의 진심을 이해합니다. 그를 응원합니다.
게시물ID : sisa_1124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유의별
추천 : 2/29
조회수 : 219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9/01/02 20:52:12
심리학에서는 도덕성이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편은 좋은 사람, 자신의 편이 아닌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부모에 대해 '절대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신재민씨의 폭로 내용이 문재인 정부에 매우 치명적인 내용이 될 수밖에 없는 점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에게는 신재민이 매우 사악한 동기에서 그런 폭로를 했을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의 용기에 대해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느 조직이나 사회에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 소위 '왕따'를 당하고 매장당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신재민씨는 그러한 사회적 비난을 무릅쓰고 자신의 관점에서 '옳은 일'에 용기있게 내는 목소리 자체를 저는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래 전 TV를 통해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가 있었습니다. 연합군 측 부대의 유대인 출신의 한 병사는 끊임없이 군대 내의 부조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그 문제의 수정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서 다른 병사들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면 될 일을 괜히 부대를 시끄럽게 만든다고 그를 모두 싫어합니다.
 
그런데 한 병사가 그 유대인 병사에게 다가와 자신도 유대인인데 제발 좀 그냥 조용히 넘어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집니다. 그러자 그 불평을 일삼던 유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이 기존의 잘못된 것에 순응하고 대항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간 존재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신재민씨의 폭로내용은 국가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주관적이고 협소한 시각에 따른 폭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들의 결정때문에 예정되어 있던 채권을 매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해서 금리가 오르고 국민에게 세금부담을 준 것에 대해 마음 아팠다고 말하는 것으로 볼 때, 전 그의 순수함을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때문에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죄책감은 오히려 높은 공직자일수록 가지기 힘든 높은 도덕성이자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중에도 이 정도의 도덕성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한 명 만나기도 싶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거짓말과 부정 그리고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는 말이나 일이 너무나도 팽배해 있고 공직사회도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기에 순수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정의, 진실'이 단지 우리 편에게 해를 끼친다고 해서 부인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은 사악함을 모두 내포하고 있으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그곳이 바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