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이 진짜 현 정부의 페미정책이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작업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페미정권 이라느니 워마드정권이라느니 메갈당이라느니 하면서 현정부와 여당을 낙인찍어 가면서 온갖 비난을 하는 것도 공감을 못 얻고요, 또 앞으로 남자들에게는 지옥같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얼척없는 주장도 절대로 공감을 얻지 못할 겁니다.
그런 식으로 작업해서 님들이 원하는게 뭡니까?
저는 딱 한가지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현정부와 여당에 대한 혐오 불러일으켜서 지지율을 떨어뜨리는게 유일한 목표 아닙니까? 그래서 정부와 여당이 정신 차려서 혹시라도 님들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 아닙니까?
단언코 말씀드리건대, 절대 그럴 일 없으니까 애시당초 꿈 깨시고요,
님들이 정말 알바가 아니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마음으로 페미정책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면요, 마음에 안드는 페미 정책을 하나씩 갖고 와서 이러이러해서 문제가 있다 라고 설명하고 의견을 제시하면 됩니다.
그런 주장을 하면 아마 공감해 줄 수 있는 분들 많이 있을 겁니다. 저도 물론 공감해 드릴 수 있고요.
그렇게 하면 여러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고 폭넓은 여론이 형성되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확률이 더 클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안하는 겁니까?
예를 들어 어제 여기서 언급됐던 "여경 강제 할당제" 같은 경우 충분히 토론도 했었고, 또 여기에 대한 비판의견도 많이 달리지 않았습니까?
이와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와서 하나씩 하나씩 문제제기를 하면서 정책을 바꿀 노력을 해야지, 님들이 지금 주장하는건 페미대통령 물러나라 내지는 페미정권 물러나라는 주장밖에는 안됩니다.
그걸 어떻게 여기 많은 분들이 동조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알바가 아니고 진심으로 페미정책에 대해 화가 난다면 마냥 저주에 가까운 발언들만 해댈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들이 어떤 문제인지 조목조목 따지고 최소한 여성분들의 공감은 다 얻지 못하더라고 젊은 2030세대가 아닌 다른 윗세대의 남성들에게는 전부 공감을 얻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같은 남성에게서도 공감을 얻을 수 없는데, 어떻게 페미정책이 바뀌길 바라십니까?
그리고 한가지만 더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극단적인 반페미 생각을 갖고있다 하더라도, 상대 여성들에 대한 존중은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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