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중앙일보의 손혜원 의원 보도
게시물ID : sisa_1125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cialga
추천 : 9
조회수 : 14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19 18:17:44
옵션
  • 펌글
미술에서 ‘오브제(object)’란 자연의 물체나 기성품 또는 그 부분품으로 작품을 만든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이다. 조선 시대 대표적인 나전칠기 끊음질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이 하나의 공간 오브제가 된다. 황삼용(60) 장인의 작품이 그러하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황 장인은 17살 때 당시 26살이던 친형 황의용 장인 때문에 우연히 나전칠기를 접하게 됐다. 그 당시 나전칠기는 ‘자개장롱’의 인기로 공장만 열면 돈을 벌었기 때문에 전국 곳곳에 나전칠기 공장이 즐비했고, 한 공장당 7~8명씩 분업한 장인이 함께 제작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부산에서 큰 공장을 운영한 형 옆에서 1976년부터 1998년까지 자개 붙이는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점점 나전칠기의 인기가 떨어졌음에도 이를 천직으로 삼고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인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다양한 분들을 만났던 장인의 삶은 그 누구보다 다이내믹했다. 눈빛에 작업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자식을 낳게 되면 우리나라 정서상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도와줘야 하는데, 나전칠기만 해서는 점점 먹고 살기 힘든 시대가 되어 버리니 제가 사랑하는 나전칠기를 못할까 봐 자식을 갖지 않았어요. 2010년부터 2018년 지금까지 참 운이 좋았죠. 돌이켜보면 저의 삶이 누구보다 다사다난했지만 지금까지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간 주변에서 저를 경제적으로 도와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죠. 특히 손혜원 국회의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평생 이 업을 해야만 불안하지 않는다는 ‘쟁이’인지라 자식을 갖지 않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그는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장인은 누구든 공방에 들어와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고 하면 가진 노하우를 전해준다고 한다. 열심히 가르쳐 그 제자가 앞으로 나전칠기 쪽 일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
.
.






출처 https://news.v.daum.net/v/20180719070155522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