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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故김용균씨 빈소 조문…"대책위와 대화 촉진할 것"
게시물ID : sisa_1125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엄내란음모
추천 : 6
조회수 : 5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23 21:43:40
진상규명-재발방지·후속조치·정규직화 등 문제 진단
유족·대책위 30분간 면담…"이런 참사 더는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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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고(故) 김용균씨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태안화력발전 근무 중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씨의 빈소를 비공개로 조문한 후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와 면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고 이 총리는 직접 정부와 대책위의 대화를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15분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총리가 빈소를 방문하는 것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빈소 앞 복도에는 시민대책위 소속 10여명이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으나 구호나 항의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들에게 인사하고 빈소로 들어가 조문을 했다.

이어 이 총리는 고인의 모친 김미숙씨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모친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과 약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모친 김씨는 "아들이 처참하게 죽었다. 비정규직이라 혼자 안전장치도 없이 일하다 죽었다"라며 "아들의 동료들이 비정규직인데 생사를 넘나들며 일하고 있는데 그냥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이라면 안전장치해달라면 해주지 않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시고 비정규직도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달라"라며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석운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총리께서 여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여러차례 말씀하셨는데 실행만 되면 되지만 실행을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소를 서울로 옮긴 것은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는 뜻"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독립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이며 그 중 핵심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현장에 안전시설을 갖춰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다. 대화가 농밀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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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고(故) 김용균씨의 빈소를 조문한 후 유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 뉴스1
이 총리는 Δ사고처리-진상규명-재발방지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 Δ산업안전법 후속조치로 노동현장 안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 Δ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3가지 가닥으로 문제를 진단했다.

이 총리는 "이 세가지에 대해 정부는 검토 중이며 (대책위와) 대화할 것"이라며 "총리가 대화를 촉진하겠다. 이 문제들이 매듭지어지려면 대화가 상당히 진척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 공장 외에도 다른 곳도 점검할 것이며 동시에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진상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고 김용균씨의 동료인 김용균씨(동명이인)은 "대통령의 공약실천만이 최소한의 도리라는 말씀을 대통령께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트라우마로 인해 현장에 돌아갈 경우 사고 우려가 있다고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3가지 문제 중 첫 번째 문제와 관련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후 자신의 SNS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으신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님 빈소에 늦은 조문을 드렸다"며 "가족, 동료, 시민대책위 지도부의 말씀을 들었다. 이런 참사가 더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는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이와 맞물려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참석을 지시했다. 이에 같은 날 김용균법은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음 날인 28일 문 대통령은 고인의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달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했으나, 유족 측은 '책임있는 답변이 가능해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아직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고(故) 김용균씨는 지난달 11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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