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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 문대통령의 수사 지시에 조선일보 반응. 귀엽다."
게시물ID : sisa_1128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23
조회수 : 29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3/19 09:45:35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처음으로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범죄를 수사기관이 고의적으로 부실 수사하고 진실 규명을 막아 그 범죄를 비호, 은폐한 것이라 규정했고, 이에 검찰 과거사위에서도 이런 사건에 대한 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체적 진실이 권력에 의해 은폐돼 왔던 이 사건들을 이렇게까지 수면 위로 재부상시킨 것은 목격자 중 유일하게 공개 증언하고 있는 윤지오씨를 비롯해, 청와대 청원에 달려가 서명한 수 십만명의 평범한 이들 마음이 모인 결과죠. 그 와중에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그동안 이런 사건을 은폐하는데 동원되었던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이번에는 오히려 이들 과거 사건들에 대한 대중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했고 게다가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까지 인식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하나 재밌는 장면은 이 사건들에 대한 대통령 언급이 처음 있자 언론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건 철저수사 지시' 제하의 속보를 내는데 이 속보 경쟁 와중에도 조선일보의 속보 제목은 이렇습니다.


'문대통령, 버닝썬 김학의 사건 보고 받고 의혹 규명하라' 장자연이 빠졌어요. 제목에서.

 

귀엽다. 조선일보.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ps) 조선일보 어제 긴급 속보에선 장자연을 제외하였다가 지적이 있자 금일은 포함시켰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강한 의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은폐되어온 사건들이 있습니다.공통적인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 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비호·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검찰과 경찰이 권력형 사건 앞에서 무력했던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 위에서 과거에 있었던 고의적인 부실·비호·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건은 과거의 일이지만, 그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신뢰받는 사정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오래된 사건인 만큼 공소시효가 끝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랍니다.


강남 클럽의 사건은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마약류 사용과 성폭력 등이 포함된 불법적인 영업과 범죄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하여 묵인·방조·특혜를 주어 왔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입니다.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의 드러난 범죄 행위 시기와 유착관계 시기는 과거 정부 때의 일이지만, 동일한 행태가 지금 정부까지 이어졌을 개연성이 없지 않으므로 성역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사한 불법 영업과 범죄 행위, 그리고 권력기관의 유착행위가 다른 유사한 유흥업소에서도 있을 수 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와 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들 사건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 함께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의 고의적인 부실수사와 조직적 비호, 그리고 은폐, 특혜 의혹 등이 핵심입니다.


힘있고 빽 있는 사람들에게는 온갖 불법과 악행에도 진실을 숨겨 면죄부를 주고, 힘없는 국민은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결코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함께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은 낱낱이 규명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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