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영삼대통령,전두환·노태우씨 사면 배경…시대의 응어리 풀어 국정매듭
게시물ID : sisa_1128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엄내란음모
추천 : 0
조회수 : 6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19 17:06:59
청와대 참모들은 20일 오전 내내 고사성어 (故事成語) 를 펴들었다.

전두환 (全斗煥).노태우 (盧泰愚)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복권의 알맞은 표현을 찾기 위해서다.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이 '결자해지 (結者解之)' 라는 말을 질색하기 때문이다.

'결자해지' 는 일을 저지른 사람이 해결한다는 의미로 어감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만큼 金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을 풀어주면서도 처음의 단죄가 '역사 바로세우기' 였음을 재확인하고 싶어했다.

金대통령은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에게 全.盧씨 사면문제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통치권자의 '결단' 형식을 취했다.

당초에는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 金당선자가 사면을 먼저 건의하면 '수용'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金당선자측이 대통령 권한 개입문제, 앞서 건의하는데서 오는 부담을 가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자기가 벌인 일은 자기가 마무리해 두사람에게 새출발의 기회를 주고, 국민 역량 집결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했다" 고 말했다.

그는 결국 "金대통령이 당선자와 국정 (사면) 을 협의하고 고유 권한을 행사하는 모양새가 됐다" 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 효과는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 화해.통합의 시대를 열겠다' 는 金당선자의 의지를 뒷받침해주는데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선에서 다시 드러난 영호남 지역편차의 후유증을 씻는데 기여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全.盧씨의 기반인 TK쪽을 포용해야 하는 金당선자의 구상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사면 구상은 올해초부터로, 오랫동안 시기선택을 고심했다고 한다.

"대선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金대통령은 경계했다" 고 문종수 (文鐘洙) 민정수석은 전했다.

때문에 지난 9월초 이회창후보가 사면을 요청했을 때 金대통령은 그런 이유로 묵살한 바 있다.

金대통령은 全.盧씨에게 부과된 2천억원대의 추징금은 사면 대상에서 뺐다.

이 관계자는 "숨겨놓은 것도 많다는데 뇌물 만큼은 족쇄가 계속 채워지길 바라는 게 국민의 법감정" 이라고 지적했다.

22일 두 전직 대통령이 풀려나는 것으로 金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이제 사가 (史家) 의 평가로 넘기게 됐다.

복권까지 돼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된 두 전직 대통령의 거취가 대선 패배로 인한 5, 6공의 구 (舊) 여권 재편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이 점은 여소야대를 극복해야 하는 金당선자가 주목할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金당선자가 全.盧씨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국력 결집 측면에서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중앙일보 박보균 기자

출처 https://mnews.joins.com/amparticle/3575572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