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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20대 연구소를 보고...
게시물ID : sisa_1128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골탕
추천 : 2
조회수 : 195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3/27 00:29:09

ㅇ 금일 우연히 김제동의 오늘밤 중 '20대 연구소'를 보고 ... 어느 게시판에 적을지 몰라.. 여기에 적어본다.

ㅇ 나는 대기업 20년 퇴사후 백수 2년째인  5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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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퇴사후 꿈을 찾아서란 주제로,, 요즈음 회사의 갑질에 대해 부조리로 대항해 퇴사를 당당히 하는 20대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부상한다고 하며..

    4명의 퇴사 20대의 토크를 방영하였다.

ㅇ 일단, 개인적으로 .. 20년전.. 내가 입사후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때 느꼈던 여러 부조리했던 일도 생각나고,, 나에게 욕했던 상사도 생각나고... 그런 부조리에 당당히 퇴사했다던 대학선배도 생각나고... 나는 퇴사안하고 버텼던 20대도 생각나고... 뭐.. 그러저러하며.. 나이먹고.. 나도 상사가 되어.. 어느덧 꼰대가 되어 버린 내가 되어 있음도 발견하고.. 직장어려워져서.. 고민끝에 나도 저들과 같이 사표 던지고...퇴사했던... 뭐 .. 그랬던.. 지난 직장생활이 떠올랐다.,,, 물론, 나는 회사의 부조리함에 퇴사한 거는 아니고.. 밀려나서 퇴사한거라 .. 저들과는 상황과 처지가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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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교과서적으로 보자면...

    회사는 '일과 사람의 문제'로 귀착된다.. 일의 문제는 주어진 과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고, 사람의 문제는 일을 해나가면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다. 부수적으로,, 스트레스가 따라오고.. 좀 더 오래 일하다보면 건강문제가 생긴다. 그 밖에 회사생활로 인해 포기하는 자유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도 있다. 하지만, 크게는 일의 문제, 사람의 문제이다.

ㅇ 회사를 퇴사하니.. 일이 없어서 일의 문제는 사라진다. 사람들을 안만나니.. 갈등의 문제도 사라진다. 자유롭다. 해피하다.

    그런데,,,, 생존의 문제가 생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 자체가 비용이 들어간다. 전기세, 수도세, 식비는 인간이기에 가만히 방구석에 쳐밖혀 있어도 발생한다. 좀 더 인간적이려면, 난방비, 통신비, 교통비, 인터넷비, tv유선료가 들어간다. ,,생각지도 않았던 지역 의료보험료 청구서가 날라온다. 퇴직금은 금방 사라진다. 참고로 난.. 독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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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방송에 나온 4사람의 퇴사 20대 젊은이들은 퇴사하니, 좋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게 뭘까? 한친구는 어린이집 교사.. 한 친구는 유튜버.... 다른 사람들은.. 아직 ... 다만, 월세 걱정을 좀 하는 듯 했다.

ㅇ 그들이 생존을 위해 뭔 일을 한다면, 반드시 거기에는 일과 사람의 문제가 발생한다. 세상에 쉽든 어렵든 모든 일에는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필요로 하고, 거기에는 피로가 발생한다. 도대체 사람을 상대안하고 혼자만의 심연에 빠져 할 수 있는 일의 종류가 몇이나 될까.... 작가? 유튜버? 거기에는 사람과의 만남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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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김제동과 이 주제를 들고 나온 작가는... 그들의 용기를 존중하고 존경한다는 예의바른 전제를 깔고.. 신중히 여러가지 우려를 전했다.

   김제동은 이 방송을 보는 일부 나이든 사람들은 그들의 의지부족이나, 사회적응력등의 말할 일부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하루하루 지옥과 같은 직장생활을 버티고 있는 모든 직장인이 그들에게 보내는 시선은 단 하나의 답안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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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회사에 남아 있던, 퇴사하던,,, 그 자체가 문제가 안되는 사회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상과 같은 멘트도 중간에 들어 있었는데... 과연.. 그런 날을 살아생전 볼 수 있을까 한다. 도리어.....

  세상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한국사람들의 능력으로 미국의 야채시장과 슈퍼마켓을 유태인, 일본인을 제치고 점령했다는 일화등으로  자랑스러워 했던 지난 20년전의 우화.,,,,. 그리고  어느 프랑스회사에서 맨날 야근하며 죽어라 일에 열정을 바치던 한국인에게 프랑스 사람이 '우리 프랑스인이 이런 문화를 없애려고 얼마나 힘들게 투쟁했는데, 너가 다시 이런 망발을 하느냐고 질책했다는 10년 전쯤의 일화... 그 어떤 일화든 한국인은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민족이라는 자존심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혹여 세상 최고의 한국적 열정 경쟁시스템을 자본주의의 수괴들이 세계적 표준 시스템으로 전 세계인에게 강요하는 열정한국인 한류가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는 지나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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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살면서 항시 나는 퇴사후 뭘 할까? 고민하면서... 20대때는 김밥집, 30대때는 치킨집... 40대때는 식당으로 고민만 하다가...저 퇴사 20대들 처럼의 용기마저 내보지는  못했지만.... 결국, 저들도 유튜버라는 내가 가지지 못했던 단 하나의 대안이 더 생겼을 뿐.. 20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실의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까 하는 안타까움과... 결국 50대 퇴사자도, 퇴사후 그들과 같은 생존의 문제에 부딪치고 마는 현실의 벽앞에서... 넋두리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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