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엊그제 손흥민 선수의 퇴장처럼 상대 선수가 반칙을 범했다고 자신의 반칙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축구 경기도 그럴진대 심판도 없는 냉엄한 국제 외교는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북한을 믿을 수 있느냐 하지만 북한은 중국, 러시아 등과 오랫 동안 별다른 군사적 갈등 없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또 유럽에는 북한 대사관도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도 이렇게 개선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을 위한 북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우리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훈련이라면 사전에 통보하거나 필요하면 관련 협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북한의 비핵화가 이루어졌는데도 제재는 계속 남아있다면 북핵 문제 같은 문제가 다시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관계 개선 조치가 모두 필요하고 이는 협상을 통해 가능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신뢰 있는 행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우리나 미국, 중국 등 다른 여러 관련국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