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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인지부조화, 이게 치료가 되긴 되는 것인가?"
게시물ID : sisa_1131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11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5/21 08:43:29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구소련 연방이었던 우크라니아 지역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가 제어봉 시험도중 폭발합니다. 사고 당시를 탐사한 다큐와 관련 문건을 보면 사고 초기 체르노빌 발전소 소장과 수석 엔지니어 그리고 지역 전문가들은 원자로 사고 자체를 인정하지 못합니다. 원자로가 아니라 다른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뿐이라고 판단하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모스크바에 보고를 하죠.


절대 안전하고 그리고 절대 안전해야만 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던 원자로가 폭발해버린 상황을 받아드리질 못한 겁니다. 전형적인 인지부조화죠. 지난 10일 한빛 1호기에서 제어봉 시험 도중 원자로 폭주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12시간 가까이 방치됐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체르노빌이 그렇게 폭발했습니다.


탈원전 정책, 당장 멀쩡한 원전을 중단시키자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원전을 짓지 않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향후 수 십 년간 전환해 가자는 것조차 거의 매일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는 걸 지켜보면 그런 생각을 합니다.


원전 안전성에 대한 그릇된 절대 확신은 그나마 교육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데, 그런데 현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은 반드시 잘못된 것이어야 한다고 믿어버리는 이 정치적 인지부조화는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이게 치료가 되긴 되는 것인가?


김어준의 궁금증이었습니다.




ps) 크게 보도되어야 할 사안인데도 제대로 보도가 되고 있지 않다. 이 심각한 문제를...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 주 충남 당진을 방문해 석탄화력발전소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아져(전형적인 가짜뉴스) 지역 주민이 힘들어 한다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그런데 그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지시를 한 사람이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다.. 자신이 건설 지시 한걸 현 정부가 출범 후 중단 시킨거고.. 이런 게 정치적 인지부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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