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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윤석열) 참으로 반갑습니다."
게시물ID : sisa_1132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22
조회수 : 23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6/18 10:17:45

윤석열 :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겠다. 처음엔(수사초기 검사장이) 격노하셨습니다. ‘야당 도와줄 일 있냐. 야당이 이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얼마나 이용하겠냐. 정 할려면 내가 사표내면 해라. 국정원 사건 수사 순수성이 얼마나 의심받겠냐.’ 이런 말씀을 하시길래 검사장님 모시고 이 사건을 계속 끌고 나가기는 불가능하다 판단했습니다. 직무에서 손때라 그리고 직원을 빨리 석방시켜라. 다음에 압수물품 전부 돌려줘라 라는 지시가 왔길래 이렇게 외압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이거 수사해도 기소도 제대로 못하겠다 라는 판단이 들어서...


박범계의원 :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는 이 국정원 원세훈 김용판에 수사초기부터 이야기하는 거죠?


윤석열 : 그렇습니다.


박범계의원 : 그것은 신문에 나왔듯이 황교안 법무부장관하고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죠?


윤석열 검사 :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장 이었다가 출범 초기에 박근혜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 자명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너무 제대로 한다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좌천된 윤석열 검사가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외압에 대해 증언하는 내용입니다.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음에도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자 검찰은 수사팀장 이었던 그를 팀에서 배제시켜 버리죠. 이런 윤석열 검사의 행동에 대해 당시 여당 새누리당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게 대한민국 검찰조직인가.. 정말 시정잡배보다 못한 조직이죠. 지금 현재 윤석열 검사가 하는 것은 항명이고 하극상입니다 하극상....”


반면 윤검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윤석열 검사 : 그 지시는 따르면 안되는 겁니다.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릅니까?


그렇게 수사팀에서 배제되고 검찰에서 나가라는 좌천인사를 겪고 시정잡배라는 모욕을 당한 그가 이제 검찰총장이 됩니다. 자기자리에서 자신에 주어진 임무를 자신이 가진 권한 내에서 부당한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제대로 해내는 것, 그런 직업윤리가 이렇게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 그런 사회로 가는 쉽지 않은 길에 이렇게 큰 이정표 하나가 세워지게 됩니다.


참으로 반갑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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