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의 허리는 30-40대입니다. 단군이래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운 첫 세대입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이론으로 배운 50-60대와는 DNA 자체가 다른 존재들입니다.

 

이들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건 무의미합니다. 정치적 스탠스가 보수든 진보든 이들은 '합리'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정치논리에 입장이 뒤바뀌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이들이 자유한국당을 싫어하고 민주당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게 진보라서가 아닙니다. 황교안, 나경원, 김순례, 차명진 등등 쓰레기들의 주장이 얼척 없기 때문이며 이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이 비교적 합리적이라 여기기에 그렇습니다.

 

이들은 최소,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웠기에, 옳고 그름을 헤아리며, 불합리적인 행태를 거부하고, 부정직한 권력에 항거할 줄 압니다.

 

50%를 넘나드는 이 정부의 지지율, 40%를 상회하는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가 한일 경제전쟁에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배경에는 대한민국 30,40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여깁니다.

 

 

반면, 일본의 30,40대는 어떻습니까. 이들은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세대입니다. 민주주의가 밥이며 성장 동력이라는 걸 체험하지 못한 세대입니다. 하여 부정한 권력에 항거할 줄 모르며, 자신들을 미래를 괴롭히는 나쁜 정치인들에 분노할 줄 모릅니다. 부모세대가 이룩한 성과에 기생하여 미래도 비젼도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루저같은 존재들입니다.

 

한일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대한민국의 허리인 30-40대의 존재를 확인한 것입니다. 이들이 불매운동, 여행취소를 실질적으로 선도하고 있습니다. 문화를 문화를 즐겼던 이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행동으로 나선 이유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아베의 주장이 옳지 않아서 이고 정치논리로 자신들의 입장을 결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의에 비해 한국의 30,40대가 훨씬 더 유능하고 활발하며 지혜롭고 똑똑합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제대로 압니다. 때문에 저는 한일 경제전쟁에서 우리의 승리를, 미래 역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앞서간 나라들과 어깨를 당당히 겨룰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