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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준 선물보따리
게시물ID : sisa_1134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hh
추천 : 27
조회수 : 29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8/01 08:51:39
"전쟁이 나보니 누가 진짜 적인지 알겠더라"

사우나 뜨거운 탕에 몸을 담구던 중, 평생 보수정당만 찍었고 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미심쩍어하는 60대 동네 형님이 불쑥 던진 말입니다. 

"아무리 문재인이 미워도 그렇지, 전쟁이 났는데 일본 편을 들어? 미친×들..."

자한당 욕으로 시작하여 조선일보와 종편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밴드나 단톡방의 동년배 친구들도 비슷합니다. 오래된 사이인지라 각자의 정치성향을 다들 압니다. 보수당을 지지해왔던 상당수의 지인들이 아베에게 저주를 퍼붓고 자한당 지도부를 욕합니다. 여기라고 박사모류가 없겠습니까. 태극기부대가 없겠습니까. 입도 벙긋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자한당 지지율 폭망의 근저엔 이들의 지지철회가 단단히 한몫하였습니다. 설마설마했던 보수주의자들이 자한당과 조중동 종편의 실체를 이판에서 확인해버린 겁니다.

골수 태극기부대를 제외한 느슨한 자한당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다시는 자한당을 찍지 않겠다 말합니다. 문통이 아직 미심쩍지만 이번 전쟁 잘 해결되면 평생 처음 민주당을 지지할 지도 모르겠다 말합니다. 

자한당이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갑자기 태세전환하고 추경을 검토해보자 달려든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민심이반의 심상치 않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 아베도 문통이 심어 놓은 세작이 아닐까? 문통을 위해 저런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닐까? 이참에 누가 대한민국의 진짜 적인지 확인해보라는 게 아닐까? 강한 의심이 드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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