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본회의 이전엔 일본신문이 있었다
게시물ID : sisa_1135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7
조회수 : 15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8/13 04:13:42


휴가철이 시작된 일본인데요 월요일 NHK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리하여 자유는 죽었다 - 한 신문과 전쟁으로의 길”이라는 다큐를 방송했는데 여파가 상당합니다. 우경화된 NHK에 숨어있는 양심세력이 칼맞을 각오하고 만든 느낌인데...

“개인보다 국가를 중요시한다, 군축보다는 군 확대, 침략은 성전, 반대의견은 매국 취급, 반대의견 중심인물은 테러로 살해”

방송을 본 일본의 어떤 트위터 내용인데 다들 지금과 판박이다, 기시감이 든다는 등 아베정권이 일본을 어디로 끌고 가는가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네요. 

내용은  1925년부터 11년간 발행된 “일본신문”이라는, 신문이라고만 하기엔 온갖 극우인사들이 참여한 결사체로까지 보이는, 패전 전 최대 우파 신문이 어떻게 당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싹이 터가고 있던 일본 사회를 선동과 테러로 천황중심주의, 군국주의국가로 완전히 선회하게 만들었는가를 조명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엄청난 희생과 망한 국가였죠. 

스샷에 나오듯 한반도와 중국을 먹어 아시아의 맹주가 된다는 허황된 망상과 일본은 천황이 지배하는 세계의 모범국, 선택받은 민족이며 존재 자체가 신인 천황중심주의로 돌아가야 한다는둥, 스케일은 현대에 이르러 많이 작아진 듯 하지만 최근 조명받고 있는 일본회의의 멘털리티는 일본신문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네요. 하긴, 방송화면에도 나오듯 일본신문 논설주관이던 이는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도 밀접한 관계였다고 하니 이상한 일은 아니겠죠. 

섬뜩한 건 이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점입니다. 자기 나라의 총리와 반대파 주요인물을 죽여서라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했던 걸 보면 지금의 자해공갈적 무역공세는 아무것도 아니겠죠. 지금은 후쿠시마 부흥이라는 그들의 아젠다도 걸려있어서 이것들은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단 10년 만에 나라를 뒤집은 일본신문이라는, 자기네들에게는 승리의 기억도 있으니 말이죠. 

한일양국의 시민사회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100년 전과 지금은 많이 다르니까요. 양국 모두 질적 양적 차이는 있을리언정 시민사회는 많이 성숙해져왔고 우리가 9년간의 이명박근혜 이후 폭발했듯이 일본애들이 아무리 정치에 무심하고 소극적이라고 해도 언제까지 아베정권의 폭거에 숨죽이고 있지만은  않을테니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