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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선동 속지마라”던 DHC 판매자 “경솔하게 글 올린 것 후회”
게시물ID : sisa_1135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idge
추천 : 14
조회수 : 253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8/18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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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넷] “제가 참 경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몰랐는데, 이틀 사이에 절감하게 되네요.”

‘사태’가 벌어진 이틀째 통화한 김모 대표(46)의 말이다. “인터넷 비난에 개의치 않는다”는 첫날 통화 때 반응과 또 달랐다.

풀이 죽은 목소리다.

사태? 8월 13일,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 점심께 회사로 출근한 김 대표는 오픈마켓 상품 문의 코너에서 ‘잘가요 DHC NO 아베’라고 적힌 글을 발견했다. 그의 회사는 DHC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젊은 친구에게 조언을 준다는 심정으로’ 답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훗날 당신이 반일 프레임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의 사실관계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디 선동에 당하지 마시고, 일본 근현대사를 공부하시고, 의견과 신문과 정보매체는 멀리하시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한 누리꾼은 “휘발유를 짊어지고 불에 뛰어든 격”이라고 평했다.

마침 일본 본사 계열사인 ‘DHC 테레비’의 유튜브 방송 ‘도라노몬 뉴스’ 진행자들의 혐한 발언 논란이 벌어지던 와중이었다. 이날 아침에도 이 뉴스는 자신들의 혐한뉴스를 다룬 한국의 뉴스방송을 한껏 조롱하는 ‘도발’을 내보낸 참이었다.

8월 14일 통화한 김 대표는 “평상시 뉴스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맥락이 있는지 몰랐다”며 “내가 쓴 글이 왜 그렇게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 역시 몰랐다”고 덧붙였다.

첫 통화에서 김 대표는 “예전부터 내 생각이 우파에 가까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좌파든 우파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영훈 교수의 책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책을 사놓긴 했지만 도입부만 읽었다”라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 교수가 말하는 것을 봤는데, 증거에 입각해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그 분의 말씀이 옳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혹시 일베사용자냐는 질문에 그는 “일베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쓰나미’는 이제 닥치고 있는 중이다.

누리꾼은 김 대표 사무실 주소가 부산지역 대학 창업보육지원센터로 되어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DHC화장품 판매와 같은 유통업 회사가 입주하는 것은 시민 세금이 포함된 창업지원센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시로 민원이 들어와 오후에 센터에 나가 해명하고 돌아온 참”이라며 “사무실은 자진퇴거하기로 했으며 그저 도와준 사람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뭐를 해서 먹고 살지 현재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논란이 된 후 친구들로부터 전화도 많이 받았고, 가족들로부터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 편을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 거기에 댓글을 달았나 생각하면 후회하는 마음뿐이다. DHC불매라고 쓴 분이 젊은 친구라고 생각해 내 나름대로는 조언한다면서 ‘내 글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썼는데, 나야말로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다.”

누구나 살면서 실수는 할 수 있다. 실수든 아니든 김 대표는 온전히 대가를 치러야 할 입장이 됐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은 변한다. 김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훗날 돌이켜봤을 때 좋은 방향으로 인생이 바뀐 계기로 기억되길.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180912001&code=940202#csidx8a0117ac5e42a0d8a513d6ec177ef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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