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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관련 억지로 행복회로 다시 한 번 가동해봅니다 TT
게시물ID : sisa_1137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0
조회수 : 6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29 11: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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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제까지는 우울한 전망이었다면 오늘은 그래도 미련을 놓을 수 없는 행복회로 다시 가동해봅니다.

이번 행복회로 망상(?)의 근거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되는 것이 일단 윤석렬의 '항명'이란 점입니다. 

 

제가 사회경력이 많진 않지만, 적어도 제가 속한 집단(어느 작은 비법인사단)에서

'최고 권위에 대한 도전'은 최소한 조직의 리더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입니다. 

조직의 리더가 되기 전 나름 반골기질을 드러내던 사람도 막상 자신이 조직의 수장이 되었을 때는 절대로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납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걸 용인하고 내버려두는 순간 그자신역시 조직 안에서 리더로서의 자기 권위에 대한 안정을 보장받지 못하게 되거든요. (제가 있는 비법인사단이 워낙 그런 부분이 특화된 곳이어서 조직 안에 권위암투가 상당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 법적으로도 비법인사단은 누가 발기인이 되었든 구성원 2/3의 지지만 얻으면 헤게모니를 쥘 수 있기 때문에 이 바닥에서 이따금씩 반역(?)이 실제 벌어지기도 하구요)

 

윤석렬이 속한 검찰이란 조직도 소위 '검사동일체의 원칙'이라 해서 그 어느 조직보다 '권위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체득될 수 밖에 없는 상명하복의 단단한 권위주의 구조를 가진 조직입니다. 그러니 윤석렬쯤 되는 사람이 행정수반인 최고권력에 대해 함부로 항명하는 것이 국가안정을 흔들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모를 리가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 자신은 가장 권위가 중요한 조직의 수장입니다. 그리고 그 자신은 과거 좋은 의미로든, 좋지 않은 의미로든 상부를 들이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지요. 더구나 검찰 내에서 비주류였던 자신의 손에 아직 검찰조직 전체가 온전히 장악된 것이 아니고 기수도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이기에, 그 자신이 더 위의 권위, 즉 행정수반을 함부로 들이받는 전례를 남겨버리면, 얼마든지 자신도 다른 계파나, 조직내 반동세력으로부터 하극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명분 앞에 노출되고 맙니다. 

 

따라서 보통 작은 조직 안에서도 일단 수장의 자리에 오른 자는 상당기간 최선을 다해서 조직원들 사이에 관념적으로라도 '권위주의'를 주입하려는 모습을 보던 저로서는 아무래도 윤석렬의 이틀 전 행동이 부자연스럽게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조직 내에서 전통적인 강자인 공안통을 축출하는 와중이라 아직 특수통 위주의 자기기반을 채 다지지도 못한 불안정한 상황에, 그렇다고 특검과 중앙지검에서 칼날노릇을 해왔던 터라 문재인 정부를 척지고, 새롭게 보수우파에서 자신의 우호세력을 만들 정치적 여지도 없는 그가, 아무리 강골검사라고는 하나 그렇게 생각없이 최고권력에 대해 선방을 날릴 수가 있을까요? 

그러니 압수수색 전 과연 정말 문프와 교감없이 이런 일을 벌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아직도 약간의 석연찮음이 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망상일 수 있지만, 혹시 조국 검증을 둘러싸고 자칫 민심이반이 예측될 정도로 지난한 난맥상, 그리고 JAHAN당으로 대표되는 적폐세력의 완전한 일소를 위해 순전히 명분쌓기 차원에서 청와대와 윤석렬이 극비의 공조를 한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일종의 포커페이스처럼 여당도 짐짓 당황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이번에 벌어진 압수수색을 비토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 정도까지 여권을 밀어붙였으니, 이제 야당 니들도 아무리 검찰이 미친 듯 칼춤을 춰도 할 말 없을 것이다 하는...

사실 어제오늘 전국에 퍼지고 있는 상황의 엄중한 무게감과 긴장감을 생각하면, 지금와서 설혹 검찰이 조국 후보자에 대해 그 어떤 불법혐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한들 장관후보지명자의 명분세워주기에 검찰이 동원되었다는 말은 누구도 못할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 정말 그런 효과를 노린 커넥션은 없었을까요? 

 

제발 그런 영악한 '야합'이라도 있어서 빚어진 상황들이라면 좋겠는데, 또 워낙 원칙주의자인 문프 성정을 생각하면 물론 또 그 가능성은 적어보이고, 그렇다고 또 액면 그대로 검찰의 항명사태로 보자니 아무래도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항명을 전제로 하고 이후를 전망하면 상황은 더욱더 암담해져버리고... 아무튼 참 혼란하고 답답해서 온갖 망상만 떠오를 뿐 업무가 도무지 손에 잡히질 않아서 오늘도 이래저래 끄적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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