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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 펀드에서 새롭게 찾아낸 수상한 이력
게시물ID : sisa_1141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른용밀크
추천 : 23
조회수 : 461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9/21 23:53:19
요즘 코링크 관련 성지순례 기사가 유명하길레 찾아 들어가봤더니, 기사 내용중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https://news.v.daum.net/v/20171103094823721

'핵심운용역인 이상훈 대표이사를 필두로 이동근 운용역, 임성균 운용역 등 3명의 전문투자인력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증권사 회계법인 등에서 일한 회계사 변리사 등 4명의 자문위원도 함께다. 2009~2011년세계 1000명의 최고권위 엔지니어 및 세계 인명사전 200명의 가장 유명한 과학자에 이름을 올렸던 김동현 박사도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그러다가 위에서 처럼 펀드 관련자들의 이름도 같이 거론되길레 이 수상한 펀드의 관계자들을 조사해보면 혹시 뭔가 나올것이 있을꺼 같아서 조사를 시작했죠.

그래서 이동근씨에 대해 조사하다가 아래의 기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16111008219646720

코링크가 2016년에 '아큐픽스'(현재 포스링크)라는 회사의 주식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는데, 이전에 그 회사의 회계 담당이었던 인물이더군요.
그리고 그 인수과정에서 큰 역활을 한 것으로 예상되었죠.


포스링크 회사연혁.png



근데 이상한점은 당시 '아큐픽스'라는 회사는 이미 그 이전 해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바뀌었고, 인수 당시 대주주의 불법이 적발되었는데다, 수익성이나 미래가치도 거의 없어 왠만해선 투자자들이 꺼려할 만한 회사였다는 거죠. 다시 말해, 투자를 위해 수백억이나 들여 회사를 사들일 이유가 전혀 없던 회사라는 겁니다. 실제로 인수 이후 '포스링크'라고 사명을 바꾸면서 새롭게 경영을 시작했지만, 인수전인 2014년 부터 현재까지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수년간 적자상태였고, 최근 수개월간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를 당한 상태더군요. 결국 수년동안 수익이 없어 투자한 수백억의 재산이 공중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재무제표 정보
포스링크 회계.png


근데 어째서인지 분명 계속 적자가 유지되었는데, 부채를 뺀 자본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계속해서 이 회사에 자금을 유입해 주면서 회사를 연명시켜 줬다는 소리죠.  


포스링크 주가
포스링크 주식차트.png



여기서 저는 이들이 도대체 왜 가망이 없던 회사를 사들이는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였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러다 찾게된 뉴스타파의 한 보도내용입니다.

https://newstapa.org/article/KWaij

이 보도에 따르면,

과거에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허재원, 이상엽, 유순열 세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인도네시아 무연탄사업에 진출하려고 시도했다 수백억의 손실을 입었고, 허재원씨와 직원 A씨가 현지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아큐픽스'가 나오게 됩니다. 바로 위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한국으로 유입된 자금중 일부가 아큐픽스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사용되었다는 것이죠. 정확히는 1차 15억 매입을 시작하여, 총 5차에 걸쳐 지분 매입을 진행하게 됩니다. 매입을 진행할때마다 위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자금이 유입된 정황이 발견되었습니다. 

'국내로 돈을 보낸 날짜를 비교해 보면 최소 3차례에서 시기와 액수가 겹쳤다. 2015년 7월 21일 최초 유상증자 15억 원을 납입하기 2주 전 150만 달러, 약 17억 원이 국내로 보내졌다. 10월 5일 유상증자 6억 원을 납입할 때도 이틀 전에 50만 달러, 6억 원이 들어왔다. 12월 7일 1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는 6일 뒤 95만 달러 11억 여 원이 한국으로 보내졌다.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해 허재원 씨 등이 거액을 들고 직접 들어왔고, 국내에서 암달러상을 통해 현금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거 이번에 나온 익성이 코링크를 통해 돈을 빼돌린 정황과 흐름이 비슷하지 않나요?
이런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한 결과, 이상엽씨가 아큐픽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IT기업인 아큐픽스는 이상엽 씨가 최대주주가 된 뒤에는 주력사업이 자원무역으로 바뀌었고, 잇따라 유연탄 공급 체결 공시도 이어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비싸게 사서 한국에 싸게 파는 이상한 무역이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회사의 직원으로 있다가 지난해 11월 허재원 씨에 이어 의문사한 김 모 씨는 처음부터 이상엽 씨의 주도로 아큐픽스의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이 같은 이상한 무역을 감수했다는 통화녹음을 남겼다. 유연탄 무역거래를 통해 수익을 남기려 했던 것보다는 주가를 부양시키는 것이 더 큰 목적이었다는 얘기다.'

이말은 결국 이 '아큐픽스'라는 회사는 이미 코링크와 손을 잡기 전부터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빼돌리는 창구 역활을 함과 동시에 주가 부양을 하여 작전을 하는데 사용된 작업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그리고 위에서 말했던 만년 적자 상태인데도 자본금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현상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2016년 이후에는 코링크 펀드에서 자금이 유입되었겠지만 말이죠.)

근데 그런 사실을 당시 아큐픽스 회계 담당이었던 이동근씨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오히려 잘 알고 있었기에 코링크와의 인수계약을 성공시켰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코링크 측과 이미 사전에 이런 내용을 알고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다시말해, 코링크와 아큐픽스는 인수전부터 남이 아니라 한팀이였고, 이 회사가 작전을 치고 자금 세탁을 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고 사들인 것으로 정리가 됩니다.

그래서 투자 가치가 없는 회사를 수백억이나 주고 사들인 것 같네요.

결국 이들은 처음부터 이 회사를 통해 투자자금을 빼돌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접근했던 것이라 추측합니다. 회사가 부실해도 투자라는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자금을 그 회사로 옮길 수 있었으며, 그 회사로 흘러 들어간 자금은 여러가지 명목으로 세탁되어 원하는 곳으로 흘러 들어가 법망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 분석할 수 있죠.

아래는 위의 내용을 정리한 도표입니다.

아큐픽스 자금 흐름 도표.png

이 모든 것은 그저 몇가지 기사를 통해 추측한 제 생각일 뿐이지만, 지금 코링크 사모펀드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 또한 세밀하게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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