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어준의 생각 - 무능하거나 비겁하거나
게시물ID : sisa_1145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하하하!!
추천 : 17
조회수 : 13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1/20 22:26:41
옵션
  • 펌글

어제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3차 회의가 불과 시작 80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미국측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종료를 선언하고 협상장을 떠나버렸기 때문인데, 미국측은 회의 시작 직후 기자들에게

주한 미대사관에서의 오후 1시 행사를 사전에 고지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행사가 바로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대표 드하트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러려고 작정했던 거죠.

 

국가 간 협상에서, 더구나 우리더러 터무니없는 액수를 내라고 요구하면서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건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그런데 이 건을 보도하는 언론 기사 대부분이 아무 표정이 없습니다. 몇 문장만 예를 들어볼까요.

'한미 수석대표는 이날 회의 파행 원인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지우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미 정부가 장외 신경전까지 벌이며 현격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양국 대표들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측이 자신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게 뭡니까?

자기 나라를 상대로 미국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패를 부리는데, 마치 제3자가 남의 일 말하듯 사실 관계만 줄줄

나열하면 그게 객관 보도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사실의 나열이 저절로 객관입니까? 설사 그것이 때때로 객관이 될 때가 있다고 해도 이 사안이 그럴 사안인가요?

자기 나라의 일인데, 자기 해석, 자기 입장, 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요?

 

자기 관점이 반드시 있어야 할 때 아무 관점도 없는 거. 

그건 무능하거나 비겁하거나.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ddanzi.com/free/587796676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