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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인간적으로 싫네요....
게시물ID : sisa_1147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펠
추천 : 30
조회수 : 29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12/26 02:03:01
 
https://news.v.daum.net/v/20191225201117517
 
보수언론에서 연일 진중권의 말을 인용해서 유시민을 까네요.
 
진보인사들끼리 헐뜯는 듯한 모양새가 갖춰지니, 신명이 나겠지요.
 
 
저는 유시민을 무척 좋아하고,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이라서
 
이번 조국정국에서 정의당과 진중권이 취한 스탠스에 무척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정의당은 명확하고 확고한 지지를 밝히지 않고 애매하게 입장발표를 유보하다가, 조건부지지 의사를 밝혔지요.
 
소위 진보인사라는 것들이 사건의 핵심에서 싸운다기 보다는
 
보수세력과 언론 검찰이 결탁한 여론몰이에, 비가 내리니 자기 몸만 피하겠다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국이라는 인물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겨,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겠다는 입장일 수 있다고 봅니다.
 
조국일가에 대한 언론의 공세에 관한 어떤 판단도 없이,
 
조국일가에 대한 검찰수사의 무자비함에 관한 어떤 판단도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우린 도덕적으로 100% 순결해야해, 왜냐면 진보니까...
(정의당의 박원석 정책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조건만남' 검색하다가 언론에 보도됐었지요.
그런 인물이 당직을 맡고 공천 받아서 선거에 출마하는건 괜찮은가 보네요)
 
아무튼,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조국정국이 어느정도 사그라든 지금 시점에서 진중권 행하는 발언들은?
 
그 발언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MBC의 PD수첩을 통해, 뉴스공장의 교직원 인터뷰를 통해 표창장의 양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되었습니다.
 
심지어 총장의 결재조차 전결할 수 있다는 문서가 나와 보도까지 된 마당입니다.
 
그리고 표창장위조로 난리를 일으킨 핵심 장본인이 대학교의 총장으로서
 
수십년 동안이나 자신의 학력을 속인 사기꾼으로 증명되었지요.
 
검찰 또한 표창장 위조에 대해서만 3가지의 각기 다른 기소를 하여 정치검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고요.
 
일반시민인 제가 보기에도 고려대학교의 학생이 동양대학교의 기껏 봉사활동 표창장이
 
위조까지 할 만큼 뭐그리 중요한 스펙이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학비하일 수도 있지만, 제 심정입니다)
 
지금까지 모아진 여러 증거와 정황을 미루어 볼때 표창장위조는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겠다 싶지만,
 
사실 이것도 진중권이라는 인물에겐 중요하지 않겠지요.
 
 
그저 진중권은 자기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에 '빡쳐있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과정에서 도덕성에 흠결이 있으므로 정의당에서 부적합 입장을 정하길 원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날 정의당 내부의 분열을 정리할 역할을 맡을 생각이었는데 틀어졌습니다. 여기서 1차 빡침....
 
내가 보기엔 분명 표창장은 위조된 것 같다. 동양대 교수가 보기에 위조됐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욕을 먹는다.
 
누가 나에게 비판을 하네...여기서 2차 빡침....
 
이렇게 빡침들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안가는 중인것 같습니다.
 
 
사실 유시민과 최성해의 통화가 취재였는지 회유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법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지 않다는 겁니다.
 
유시민이 최성해를 회유하려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이미 검찰에서 유시민을 구속기소 했겠지요.
(100군데 압수수색은 서비스로)
 
그 무지막지한 검찰이 지금까지 조용하다는 것은, 통화녹취록이 있든 없든 법적다툼이 발생할 여지는 지극히 적다는 방증입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최성해와 유시민의 통화는 취재가 아닌 회유였다'는 진중권의 발언은 다른 측면에서 중요성을 갖습니다.
 
이미 진중권에게 있어 검찰개혁이고 공수처설치고 뭐고, 조국을 반대한 내가 옳다는 강력한 주장의 다른 말인 것입니다.
 
표창장은 위조된 것이고, 조국수호의 선봉에 있던 유시민 역시 부도덕하다.
 
나만이 옳다. 내가 정의다.
 
최성해가 수십년 동안 사기를 쳤지만, 나를 엄혹한 보수정권에서 지켜주고 월급을 주신 분이 한 말이다.
 
표창장은 위조된 것이고, 전화통화는 회유였다.
 
그게 내 생각이다. 내가 옳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매주 들어온 사람으로서 유시민과 진중권이 인간적으로도 어느정도는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는 내가 보기엔 진중권의 생각을 이해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설령 정말 표창장위조에 대한 정말 움직일 수 없는 어떤 확고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보통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그 증거를 없애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 증거를 내가 가지고 있다고 소리치진 않을 겁니다. 그저 가만히 있겠지요.
 
그런데 진중권이 가지고 있는 것은 그저 그 자신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알량한 자신의 판단을 근거로 해서, 친분이 있는 인물을 공격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지독한 에고이스트라고 느껴질뿐입니다.
 
 
어쩌면 실제로 진중권이 옳고 유시민이 틀렸을 수도 있겠지요.(백만분의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나중에 진중권이 옳다고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느끼는 그에대한 실망감과 경멸감은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인간적으로 너무 싫은 사람이네요, 진중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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