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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전체주의 그리고 석유기업
게시물ID : sisa_1147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딱좋아
추천 : 1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1/03 17:21:47
1 한나 아렌트가 많이 인용되는 한국이다. 서양 철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니 당연하달까?

2 그녀는 인간의 활동의 셋으로 나눴다. 살기 위해 기본적 활동 먹고/자고/싸고 등을 노동으로, 먹고살려는 일로, 그리고 정치적 활동으로 나눴다. 너무 러프하게 나누었다고 뭐라실 분은 철학에 더 잘 아시는 분이니 '혼자' 알고있자

3 그녀는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지점을 정치에서 찾았다. 플라톤 이후 수천년만에 정치가 철학에 복귀한 거다. 그녀는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는 인간들이 전체주의를 만들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이런 진단이 한국에서 잘 인용되는 부분이다

4 그녀가 맑스와 다른 점은, 맑스는 노동하는 인간을 동물과 인간의 구분점으로 본 데가 나타난다. 

5 그럼 먹고살기 위해 기후환란은 외면하고, 아니, 적극적으로 그를 부정하고 숨기고, 활동가와 사람들을 박해하고 죽이고 감옥에 가두고 협박하고... 온갖 지랄을 한 석유회사들의 '근로자'들은 무엇일까? 그들이 바로 나찌를 탄생시킨 독일인이 아닐까?

6 아무런 정치적 의미 없이, 열심히 돈만 번 사람들과... 사람을 숫자로만 보고 열심히 소각장으로 보낸 사람은 다른가?

7 이게 서구에서 점점 더 커지는 석유에 대한 이미지다. 휘발류는 담배보다 더한 혐오의 대상으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 

8 그런데, 휘발유보다 더한 석탄이 새해 첫날부터 나눔봉사란 아름다운 얼굴로 방송을 장식한다. 석유, 석탄, 가스에 대한 근본적 혐오와 그를 쓸 수 밖에 없는 자기 혐오와... 지구를 죽이고 있다는 거대한 슬픔이 점점 더 일반인의 감성이 되어가는 시대에... 한국만이 예외다

9 유수의 투자회사들이 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중단을 연이어 선언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점점 망하는 길로 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국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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