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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출발지 방사선량, 기준치의 1775배
게시물ID : sisa_1151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거포스
추천 : 11
조회수 : 8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3/09 18:30:18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일본 지부(그린피스 재팬)가 9일 후쿠시마(福島)현의 방사선 조사보고서를 웹사이트(https://www.greenpeace.org/japan/)에 공개했다.

그린피스 재팬은 지난해 10월16일부터 11월5일까지 귀환이 불가능한 지역과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을 망라해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리는 후쿠시마의 아즈마구장 주변 및 성화 봉송 출발지점인 J빌리지 주변 등 후쿠시마현 내 여러 지역들의 방사선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 지점인 J빌리지 주변 지역 등 많은 곳에서 방사선량이 주변보다 현저하게 높은 이른바 '핫스팟'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도로변 숲 가에 방사성 물질이 묻어 있는 진흙이 들러붙어 있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는 곳이 많았는데 이런 곳들의 경우 어김없이 방사선량이 높게 나타나 '핫스팟'이었다.

대피령이 해제된 나미에마치(浪江町)의 시가지에 있는 폐쇄된 초등학교와 그 건너편 숲의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맞은 편 숲의 지상 10㎝ 높이에서 시간당 5.3마이크로시버트, 50㎝ 높이에서는 시간당 3.1마이크로시버트, 지상 1 m 높이에서는 시간당 2.6마이크로시버트의 핫스팟이 발견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방사선 기준량 시간당 0.04마이크로시버트에 비하면 적게는 수십배, 많게는 100배 이상 높은 수치들이다.

특히 성화 봉송의 출발지인 J빌리지에 인접한 주차장의 지표면 10㎝에서는 시간당 71마이크로시버트의 엄청난 방사선량이 측정된 핫스폿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곳의 지표 50㎝, 1m의 방사선량은 각각 6.32와 1.7마이크로시버트였다. 사고 전 기준치에 비교하면 무려 1775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이다.

이 같은 핫스팟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린피스 재팬은 일본 정부는 도로에서부터 20m 떨어진 숲속까지만 오염을 제거했을 뿐 숲 대부분의 오염이 제거되지 않은 채 방사성 물질의 저장고처럼 남아 있다가 큰 비가 내리자 빗물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린피스 재팬의 조사가 이뤄지기 직전인 10월12일과 조사가 한창 이뤄지던 10월25일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는 큰 비를 동반한 태풍 하기비스가 덮쳤었다. 태풍이 방사성 물질의 저장고인 숲의 문을 열어놓았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재팬은 빗물을 따라 방사성 물질이 이동하면서 한 곳은 방사성 물질이 줄어들지만 다른 곳은 방사선량이 높아져 새로운 핫스팟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폭우로 방사성 물질이 이동할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30918145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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