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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만난 어느 운동권 형님과의 대화. 그들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
게시물ID : sisa_1153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반도에평화
추천 : 24
조회수 : 181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4/01 01:01:59
조국을 때려봐라~ 깨지나!
유시민을 꺾어봐라~ 꺾이나~!!
그들은 피를 흘리며 이 땅에 민주화를 위해 군부에 맞서 투쟁한 사람들이다.
동료들이 최루탄에 고문에 죽어가는 중에도 절대 꺾이지 않은 의지를 가진 이들이다 말이다.
오히려 그들은 더 강해질 것이다.
 
40년, 30년 전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이고, 결국 그들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오늘도 승리할 것이다.
 
 
30년이 조금 넘은 어느 날.
그날 나는 종로에 이것저것 구경하러 종로 세운상가에 구경하러 나갔었다.
오후에 갑자기 시위대가 몰려왔고, 그들은 "사수 전교조, 쟁취 참교육"을 외치고 있었다.
종로 5가쪽에서 올라왔던 것 같고, 종각역, 청계로를 사이에 두고, 종로에는 시위대, 을지로에는 전경들이 대치하고 있었고.
청계로인지 을지로인지 차들은 길을 따라 다니는 그 상황에서, 그 차들 위로 화염병이 날라 다녔다.
시위 진압대는 최루탄과 지랄탄을 쏘며 시위대 쪽으로 달려오더라~~
그래서 시위대는 도망을치고, 종각 뒤쪽 관철동으로 흩이지며, 빌딩들 여기저기로 산발해서 숨었다.
나도 덩달아 도망치며 어느 빌딩 3층인가 4층인가 계단따라 꼭대기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어느 대학생 형을 만났다.
 
중3인 나는 물었다. "이러는거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닌가요?"
그 형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지금은 약하지만, 계속 때리면 언젠가는 계란이 바위를 께트릴 날이 있을거다"
그 형님의 대답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이다.
약한 물길이 큰 바위를 뚫듯~~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때리면 언젠가는 열린다는 그것이다.
 
최루탄이 자욱한 그 골목에 머리에는 하이바, 손에는 곤봉, 청카바에 흰 운동화를 신고, 100미터 달리기하듯 시위대를 쫓는 백골단이 지나가고~
고요가 찾아왔다.
나는 그 형님과 다시 종로 3가 쪽으로 내려왔고, 5가 쪽에느 전경대가, 3가에는 시위대가 대치하는 상황이었다.
산발적으로 화염병과 투석전이 난문했고, 나는 세운상고 3층으로 올라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다시 전경은 지랄탄을 쏘며 시위대 진압이 시작됐다~~
다들 여기저기 숨어들기 시작했고, 이내 곧 백골단은 시위대를 찾아냈다.
나도 아저씨들 형님들 따라서 덩달아 어느 화장실에 숨었다.....
물론, 백골단은 곧바로 찾아내서 전부다 끌어내기 시작했다.
무차별 폭행이 난무했다. 주먹으로 때리고, 쓰러뜨리고, 발로 짓밟고, 그렇게 시위하던 형님들은 무차별하게 폭행을 당했다.
나랑 같이 있던 형님도 그렇게 폭행을 당하고 끌려갔다.
어느 한 백골이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어린애는 어서 꺼지라고.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그렇게 연행되는 사람들은 건물 2층 마당에 4열종대? 5열종대로 무릎 꿇고 있었다.
 
그러고서 나는 지하철을 타고서 집으로 왔다.
 
격동읜 80년대 후반에 중딩이었고, 또 어느 대학교 부속 중학교를 다닌데다가 주변에 다른 대학교도 있었기에 시위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위의 상황을 실재로 두 눈으로 본 기회는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군사 정권 하에서 반정부 시위를 한다는 것이 어떠한 위험을 수반한다는 것인지를 말이다.
 
그렇게, 이 땅의 수많은 대학생 형님들이 맞아가면서, 피를 흘려가면서 투쟁했던 것이다.
그들 중에 유시민, 조국, 문재인 등등이 있었다.
그들이 그 당시 목숨을 내걸지 않았다면, 이 땅의 민주화는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그 때에 목숨을 한번 버렸던 사람들이다.
또 다시 지금 이 시절에 반민주 세력에 의해서 탄압을 받는 다는 것은 어쩌면 그들에게 사그라들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는 것이리라~~
과거에 목숨을 바쳐서 싸웠던 그 의기로 지금 다시 반민주 반민족 세려과 다시 한번 싸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검찰이 조국, 유시민을 탈탈 털어서 영혼까지 털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을 제압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런다고 제압될 그분들이라면, 이 땅의 민주화는 아직 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밟아도 밟아도 더 멀리 퍼지는 민들래 홀씨처럼 말이다~
 
이 땅에 반민주 반민족, 군부, 친일 토왜 세력들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그 분들을 응원할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계속하면 언젠가는 깨진다....는 그 말을 되뇌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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