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상보다는 죽기 전에 일단 보상을 받아야 하는 할매 개인의 입장
2.모금 활동을 통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궁극적으로 불법임을 밝혀 배상을 받아야 하는 활동가 입장
이게 혼용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인 게 이게 맞겠죠?
누군가에게 알리는 활동이 없다면 보상도 배상도 아무것도 안되니까요. 존재 자체가 없는 게 되어버립니다.
할머니는 그게 직접 본인들에게 지원되는 돈이 아니라는 걸 이해못하셨던 게 아닌가....
활동가들이 모금하고 또 실상을 알리는데, 본인이 동원되었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끄러워하는 것을 넘어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언론이 할 일을 못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정보 소스를 여기저기 찾아서 끼워 맞춰서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할매가 억울하고 답답한 건 이 간극인 거 같은데....
여기에 어떤 단체가 개입해서 자기 이야기 끼워넣었는데(뜬금포 발언인, 정신대와 위안부가 다르다는 말이 나오게 된 사연)
이게 할매 이해에 맞는 겁니다. 당장 보상을 원하는 입장
그래서 그쪽 말을 듣고 대신 대변인이 되어주는 상황인데
본인이 하고 싶은 말과 섞여서 잘 전달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언론은 그런데 그중에서 할매의 '배신'이나 '용서못한다' 같은 말만 따서 나열하고
실제로는 언론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겁니다. 비위나 회계 부정이 있을 거라는 식으로
그런데 할매가 하는 말은 그런 맥락이 아니거든요. 비위나 회계부정에 대한 이야기는 할매 이야기도 아니고, 내부 고발도 아니며, 전적으로 정치권과 언론에게서 출발한 거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결국 이들 때문에 할매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헷갈리는 겁니다. 회계부정같은 건 나올 이야기도 아니고 논점도 아닌데.
그걸 검찰이 받아 먹습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아는 그 '알아서 하는 공장'으로 가는 거죠.
자동으로 실형까지 나오는
그리고 이를 또 이용하고 싶어하는 정치권들이 달라붙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위안부 협상을 주도한 사람들은 '거봐 저런 입장도 있잖아'라는 생각이고
일본도 할매 발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