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간 북한은 소위 벼랑끝 전술이라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해 왔고 미국은 이에 대응하여 강한 압박을 실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점점 발전해왔고 동시에 북한의 고립도 더욱 심화되어 왔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북미 간의 대결 끝에 두 번의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도 이뤘지만 모두 완전히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또 작년 하노이에서 세 번째 합의를 위해 협상했지만 노딜로 끝났습니다.

이를 보면 각종 전략 이전에 비핵화와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북미 관계 등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정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나라는 우리 뿐이라 생각합니다.
 
즉 대한민국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축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북미 간의 입장 차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못할 때는 우리의 제안을 실천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북한과 미국에 대해 여러가지 남북 교류 방안들을 제안해왔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이런 노력에 대해 한국은 어느 편이냐는 질문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와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 정착이고 어느 나라든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남북 교류 방안에 대한 미국의 반대나 지금 같은 북한의 행동은 우려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렇게 비핵화와 평착 정착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축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