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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게시물ID : sisa_1158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lqkfvlfdy
추천 : 18
조회수 : 12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7/10 02:08:51
우리는 지난날 너무 많은 가슴아픈 비극들을 지켜본바가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러하셨고, 고 노회찬 의원이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명이 가슴을 애달프게 합니다.

저는 그분들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저지르지 않았는지를 모릅니다. 그 범죄사건들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역사의 흐름에 떠나가 버렸습니다.

고인들의 명예를 지키는 입장에서도, 고인들께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신하는 측에서도, 제각기 각양각색의 단서와 정황이 나와 아우성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 아우성이 침묵되어 아무런 답도 제시하지를 않습니다.

한 두번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개인의 심약함과 같은 개인적 특성을 탓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수 없이 맞이해본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이닌 사회의 문제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바로 우리의 세태입니다.
지금도 죽음을 면피로 삼아 달아났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범죄사실이 너무나 명백하여 수사를 받으면 드러나니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도망쳤다는 의견입니다.
동시에 언론이 의혹을 이슈화하고 수사상황을 날마나 받아적으며, 적대관계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이를 구체화하고 불려 개인의 명예를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 만들기 때문에 이를 견딜 수 없었을 거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제인겁니다.

의혹제기를 통해 개인의 명예가 손상되어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회복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 졌다면, 자살은 면피로 인식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정보도를 해도 각인은 지속됩니다. 끝내 무죄판결을 내도 그 판결은 신뢰받지를 못합니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과 제기를 받은 사람의 의견을 동일한 비중으로 밝히고, 중립적인 태도로 최종적인 판결이 날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하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당사자의 명예를 빠르게 획복시킬 수 있는 제도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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