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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문프는 절대 칼을 휘두르지 않을 거예요.
게시물ID : sisa_1167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라우룽
추천 : 9
조회수 : 154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0/12/25 02: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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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생각에 문프는 절대 칼을 휘두르지 않을 거예요.

성격상 신념상 윤가를 해임하거나, 무리하게 탄핵하도록 여당을 종용하지도 않을 겁니다. 

 

문프는 어쩌면 차라리 하이에나떼에 물어뜯기는 늙은 사자의 모습을 자신 임기의 마지막 모습으로 이미 상정하고 계신지도 몰라요.

역사의 일보 전진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 희생은 충분히 각오하고 계실 분이죠. 어쩌면 친구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희생'의 길을 걸어갔기에 그 피에 일종의 부채의식까지 느끼면서 자신도 희생할 생각을 하고 계실 거예요. 

마치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에서 갑옷도 벗어던지고 최전방에서 진군의 북을 울리던 것처럼 그렇게 자신의 임기도 비장하게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그 양반은 오히려 그런 생각을 가슴 속에 채우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제 생각에 문프는 지지자들에게 고구마란 비난을 받는 걸 감수하고 끝까지 그저 원칙과 합법의 틀 안에서만 검찰개혁을 끌고 나갈 겁니다. 단지 얄미운 윤가 하나에게 분풀이 복수하는 일에 치우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처절히 단속하면서, 오직 법과 질서의 힘으로 검찰의 힘과 기득권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끝내 자기 임기 내에는 딱 거기까지만 할 겁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견제세력으로서의 경찰 수사권독립, 그리고 국가수사본부와, 마지막으로 공수처의 탄탄한 기초 확립이 그 목표의 상한선이겠지요. 딱 거기까지. 그리곤 더이상 욕심내지도 않을 거예요. 워낙 기득권 카르텔이 공고한 마당에 남은 임기 내에서 최선을 다해 도달할 수 있는 지점도 딱 거기까지일 뿐더러 무엇보다 그 이상 검찰쿠테타 세력을 밟는 건 자신의 퇴임 후 안전을 보장하는 모양새로 느껴져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을 것이거든요. 그 양반은. 

 

애초에 업적에 대한 명예욕마저 사치로 생각할 성정이니 딱 그정도 선에 자신의 목적을 정하고는, 소위 우리가 '사이다'로서 갈망하는 검-언-사법부의 적폐청산은 다음 정권에 바톤을 넘길 겁니다. 

그리고는 경찰수사권 독립, 국수본, 공수처 관련 법안추진들이 의회독재라는 비난을 통해 명분에 상처를 입는 일 없이, 끝까지 추진력을 잃지 않도록 차라리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어줄 요량일 겁니다. 

끝까지 복수의 칼만은 휘두르지 않는 온건파 대통령이 원전문제로, 울산시장 선거문제로, 또 그외 주변인들 문제로 검언쿠테타 세력에게 물어뜯기면 뜯길수록, 오히려 국민정서와 민심은 자극되어 검언-사법 개혁의 불씨와 열기만큼은 보존되고 민주당의 입법활동이 최소한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테니까요. 비록 자신의 일가와 주변 측근들은 고통스러울지라도 말이죠. 

앞서 언급한 대로 자신의 친구 노무현 대통령이 희생했기에, 또한 동지 조국 일가가 임기중 비극적 희생을 감수했기에, 자기 혼자서만 레임덕도 없는 영광스런 퇴임대통령으로 마무리하면 안된다고, 아마 저 양반은 그 고지식한 성정에 벌써 거기까지 마음과 생각이 미치고 있을 겁니다. 

 

때문에 저는 단지 윤가돼지놈에게 철퇴 내리치는 사이다 모습 못보인다고 저 바보같은 양반을 탓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프는 정말 노무현 대통령처럼, 조국 전 장관처럼 자기도, 자기 가족도 죽을 각오를 하고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전진하고 계실 거라고 믿거든요. 

 

그리고 저는 감히 전망합니다. 

윤가돼지놈과 검언-사법 유착 쿠테타 세력은 너무나 당연히 문프과 측근들, 가족들을 물어뜯기 시작할 거예요. 그러나 그게 그들의 한계이자 문프가 자기 살을 내어줄 각오로 쳐놓은 치명적 함정이겠죠.

그렇게 임기 말까지 윤가놈은 날뛸 것이고, 당연히 국짐당 잠룡들을 압도하며 야권 지지율 1위를 수성할 것이며, 우둔한 극우세력을 기반으로 기어코 정치판에서 대선후보 지위까지 꿰차고 말 겁니다. 

그러나 동시에 온화한 대통령을 물어뜯는 데 대한 국민정서의 반감과, 본인 일가의 음험하고 구린내 나는 비리의혹, 그리고 무엇보다 대선후보 자리를 빼앗긴 앙심 때문에 무대 뒤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을 국짐당 소인배들의 방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40% 이하 득표율을 끝으로 정치역정을 마무리하겠지요. 그리고 대권은 가까스로, 혹은 살짝 안전하게 이낙연 전총리 아니면 이재명 지사의 손에 안착. 그리고 그 이후에는 바로 이 차기 주자를 통해 비로소 펼쳐지는 검언-사법 쿠테타세력에 대한 진정한 '사이다' 세례...

 

저는 문프가 이 정도를 2020~21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룰 수 있는 승리의 최대치일 거라 진단하고 그렇게 비장하게 자신이 감당할 역정의 길을 걸어가실 거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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