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배는 아프고 한번쯤 뒤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이 패배가 개혁의 고삐를 늦추는 핑계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벌써부터 일각에서 개혁 피로감, 속도 조절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네요. 나는 이 방향 옳지 않다고 봅니다. 남은 검찰개혁, 언론개혁 중단없이 추진하고 성과를 낸 후에 정공법으로 내년 대선에서 심판을 받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 믿습니다. 물론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민의를 반영하는 측면에서 전보다는 조금 더 야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아주는 정도의 액션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개혁을 추진하고 입법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추후 설령 정권을 내어 주더라도 후대에 떳떳한 민주당이 될 것입니다. 사상 초유의 180석 의석에 집권당까지 주었는데도 아무런 성과를 못내고 끝냈다고 한다면 정권 재창출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