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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패션, 그리고 반여성주의
게시물ID : sisa_1172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딱좋아
추천 : 0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4/19 17:55:46

1 패스트 패션이 지구를 죽인다는 주장은 널리 받아들여져, 다국적 기업조차도 "생태 패션"이니 "지속가능한 패션"이니 하면서, 대응을 해야만 한다

 

더구나 친환경적인 패션, 지속가능한 패션은 여성들이 소규모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보다 지구를 생각하는 패션으로 틈새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재론의 여지조차도 없다

 

 

 

 

 

2 이렇게 '친환경,' '지속가능성'의 탈을 쓰고 틈새시장에서 성장해 대기업이 되기도 하고, 정말 지구를 지키는 데 일조를 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한 도시는 우리가 버리는 양모 제품을 이용해 수백개의 기업이 먹고 산다. 양모를 재활용한 의류라는 '도덕성'이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3 궁금한 점은, 페미니즘이 사회적 영향력을 최강으로 가지는 지금... 왜 우리의 패션에서 '여성주의'를 찾아볼 수 없는가 하는 점이다

 

페미니즘은 패션은 메시지라고 한다. 그럼 한국의 패션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지금도 옷은, 전태일 열사가 만들던 환경과 다를 바 없는 데서 만들어진다. 절대 다수가 여성노동자이고, 이들은 폭력과 불결한 환경에 노출되고, 죽임을 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한마디로, 한국의 패션은 반여성주의에 기반했다는 거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에 대해 저항하는 페미니즘은 없다. 당장 페미니즘과 패션으로 검색해 보라. 패스트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라는 주장만 남무하지...

 

ㄱ 지속가능한 패션이 가능하지, 그리고 여기서 여성 사업가가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은 전무하다

 

ㄴ 세계적 생산유통망에서 가장 하찮은 노동자로 차별받는 여성에 대해 어떤 고민도 없다. 오히려 이런 반여성주의 위에 페미니즘이 성립한다. 반여성주의가 없으면, 성립할 수 없는 게 한국의 페미니즘 아닌가?

 

ㄷ 지구 환경을 생각하면서, 현지화를 모색하는 섬유/의류 산업의 모습을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다

 

 

내 의문은 이러하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를 어떻게 옷을 입고 다닐 수 있는가? 여성을 탄압하고 차별해서 만드는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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