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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노동자도 아니고 노예.
게시물ID : sisa_1181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3
조회수 : 5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0/14 05:29:47




경선이다 대선이다 정치이슈가 워낙 많아서 잊혀지는 것 같은데 고등학생이 말도 안되는 작업을 돈을 아끼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강요당했다가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죠. 심지어 사망한 고등학생은 돈 벌러 알바 중이었던 것도 아니고 특성화고 실습 중이었습니다. 

요트 밑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을 강요받았다고 하는데요 간단해 보이지만  국가공인자격증 소지 수준의 전문가가 2인 1조로 행해야 할 만큼 위험한 작업이라고 하고요. 실제로 전문가들은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도 2인 1조를 고집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겠죠.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미성년자에 절대적 을인 피해자는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위험에 내몰렸습니다. 교육도 부족했고 장비도 대충이었고 2인 1조도 아니었고 심지어 물을 두려워까지 했다는데. 

대한민국의 노동자 생명 경시 풍조가 여기까지 왔나 싶어서 새삼스럽게 놀라게 되네요. 사람 목숨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다만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는, 을 중의 을인 사람에게까지 전근대적인 자본의 논리를 들이대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떠보니 선진국이란 표현이 종종 보이던데요. K 방역부터 시작해서 K 시네마 K 드라마 K 뮤직, K 팝 아트까지. 다 좋고 자랑스러운데 언제쯤 K 노동은 자랑스러움은 관두고 부끄러움의 대상은 면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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